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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성수기에도 ‘돈육 덤핑' 기승 우려

소비 특수 줄은 데다 국내산·수입 모두 재고물량 많아
육가공업계, 지난해 냉동비축물량 방출…공급과잉 불가피
올봄 소진 못하면 손해 막심…장기적 수급대책 마련돼야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올 봄 성수기에도 돈육 공급과잉에 따른 덤핑판매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4~5월 봄은 가정의 날 등 각종 행사에다 캠핑, 야유회 등이 증가해 평소보다 20~30% 이상 돼지고기 소비가 늘어난다. 봄 성수기다.
축산물 가공·유통 업체 입장에서는 재고를 털어낼 좋은 기회다.
하지만 올 봄 성수기에는 기대와 달리 공급과잉에 시달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계절성 소비특수가 사그러들은데다 재고물량이 워낙 많이 쌓여있기 때문이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가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국내 전체 재고를 추정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국내산 돼지고기 재고량은 5만1천600여톤에 이른다. 전년동기대비 12% 가량 많은 양이다.
그 이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에 따라 수매 비축한 물량도 상당량 있다.
수입 돼지고기 재고 역시 창고마다 잔뜩 쌓여있다. 지난해 11월 수입 돼지고기 재고량은 12만6천700여톤으로, 전년동기대비 23%나 많다.
축산물 가공·유통 업체들은 이러한 재고물량이 올 봄 성수기에 대거 풀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봄 성수기 (예전같지는 않지만) 소비가 늘어난다고 해도, 쏟아지는 공급량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한켠에서는 벌써 덤핑판매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축산물 가공·유통 업체들은 지난해 봄 성수기에도 냉동비축 물량을 소진하지 못해 호되게 당한 터라, 올 봄 성수기도 오히려 불안해하고 있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냉동하게 되면 당장 40% 이상 판매가격이 내려간다. 유통기한(2년)을 감안할 때, 손해를 보더라도 시급히 판매해야 한다는 조급함이 앞선다”며 보다 장기적인 수급대책 마련에 생산자와 가공·유통 업체들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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