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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줌인>낙농현장서 주목받는 ‘활성오니법 착유세정수처리 시스템’

겨울철에도 미생물 활동 활발하게…최상의 정화상태 유지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서울우유 이사 역임 헌진목장 이상헌 대표 3년전 개발 화제

유일환경시스템 생산 공급…입소문 타고 전국적 도입 확산세

슬러지 거의 없고 가성비 우수…환경규제 대응 ‘최적 솔루션’


서울우유 이사를 역임한 낙농가가 다년간 시험연구 끝에 개발에 성공한 ‘활성오니법 착유세정수 처리장치’가 겨울철에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으로 현장 확인됐다.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율암길 28-6 소재 헌진목장(대표 이상헌)은 3년 전 가성비가 우수한 착유세정수처리장치 개발에 성공했다. 그 이후 유일축산환경시스템에서 생산하여 화성시 화성환경과 이천시 고려환경, 포천시 대성환경 등 3개소를 통해 경기도 화성과 파주를 비롯해 충북 영동과 경북 상주, 강원 횡성 등지의 낙농가에 공급했는데 그 인기는 아주 좋다.


동절기 미생물 얼어 무용지물 우려 불식

특히 겨울철 미생물이 얼어 죽어 무용지물이라는 일부 낙농가의 우려와 달리 유일환경의 ‘활성오니법 착유세정수 처리장치’는 섭씨 영하 20℃ 이하에서도 미생물활동이 아주 활발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말이다.

경기도 화성시 장안고잔길 141-53 정수목장(대표 문건호·74세)는 2019년 8월 자부담 50%, 시비 50%의 재정지원을 받아 유일축산환경시스템으로부터 ‘활성오니법 착유세정수 처리장치’를 설치했는데 지난 9일 방문했을 때도 기계는 100% 잘 돌아가고 있었다.

특히 정수목장 문건호 대표의 낙농2세인 선재목장 문종세 대표(41세)는 “부친으로부터 낙농을 대물림 받기로 하고 틈틈이 배워 10년전 부친이 경영하는 정수목장 옆(장안고잔길 141-33)으로 독립하고 하루 평균 1천450kg의 원유를 서울우유로 낸다”면서 “지난 2018년 8월 유일환경의 ‘활성오니법 착유세정수 처리장치’를 설치했는데 하루 2회 발생하는 착유세정수를 미생물이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먹고 자라 전처리조에서 걸러내는 슬러지는 한 두 삽 정도”라고 말했다.

따라서 정수목장도 아들이 운영하는 선재목장에 설치한 유일환경의 ‘활성오니법 착유세정수 처리장치’를 설치했으며 유질이 우수하여 서울우유조합 ‘나100% 우유’ 원료로 내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마하리에서 30년 전부터 낙농을 했던 헌진목장(대표 안효석·55세)은 목장부지가 1천500평으로 협소하고 도시화에 밀려 최근 화성시 장안면 황라로 654-19 간척지에 우사 3천평을 포함한 목장부지 4천500평을 매입하여 이전했다. 

안효석 대표는 “최근 낙농가들의 가장 골칫거리로 떠오른 착유세정수처리문제 해결을 위해 2019년 5월 유일축산환경시스템의 착유세정수처리시설(1일 3톤)을 갖춘 것은 여간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밝힌다.

특히 안효석 대표는 체세포수 8만∼10만 사이의 원유를 하루 평균 1천500kg을 생산하여 서울우유조합 ‘나100% 우유’ 원료로 낸다. 9일 착유한 젖소는 44두로 305일 보정 실제산유량은 두당 평균 1만400kg인 셈이다.


유질 향상 효과로 목장 소득 제고

현진목장 역시 착유세정수처리장치시설이 설치실에는 히터가 가동하여 수온 20℃를 유지하여 영하의 겨울날씨에도 미생물의 먹이활동은 아주 활발하였다. 현진목장은 착유장 청결상태도 최상이어서 전처리조에서 걸러내는 슬러지의 양은 삽으로 1주일에 한번 떠내는 것이 전부라는 설명이다. 

다만 안효석 대표는 “보다 큰 희망을 안고 현재목장(황라로)으로 이전하면서 우사를 짓고 화성시로부터 허가를 득했는데 최근 건축과는 우사 옆 도로는 흙으로 덮으라는 이원화된 행정으로 농가의 불편함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지적하고 “관리사 역시 허가가 10평밖에 나오지 않아 2세들은 대물림 받기를 꺼리고 있기 때문에 30평정도로 상향조정돼야 옳다”고 강조했다.

강원도 횡성군 서원면 창촌리 공주목장 이기철(71세)·손몽희(69세)부부는 “낙농을 26년 하면서 젖소 80두까지 길렀었으나 최근 힘에 부쳐 54두로 줄이고 하루에 700kg를 파스퇴르유업에 낸다”면서 “지난해 8월 횡성군 지원으로 착유세정수처리시설을 설치 후 유질이 향상돼 원유수취가격은 일반 목장보다 높다”고 말했다.

공주목장에 설치한 착유세정수처리시설도 겨울철인데도 불구하고 우분의 섬유질 등 고형분을 걸러주어 부하를 줄이는 전처리와 함께 정화조의 각 실에서 발생하는 잉여슬러지를 없애 최상의 정화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왜냐하면 헌진목장의 착유세정수처리시설은 미생물이 붙어 사는 담체에 있다. 이 미생물집은 통기가 잘되고 오니가 잘 부착되도록 격자모양의 스텐구조물의 PE 망인데 폐오니는 아래로 가라앉도록 공간을 확보하고 85% 이상 배출한다. 

특히 이 방법은 질소분을 낮추고 인 성분 수치는 거의 없어 수질은 물고기가 살 정도의 최상이다.

공주목장 옆에 위치한 창촌리 대일목장(대표 구철회·58세)도 지난해 8월 설치한 ‘활성오니법 착유세정수 처리장치’도 이번 겨울철에 이상없이 가동되고 있다. 가로 8.5m×세로4.5m 틀 안에 전처리조, 무산소조 겸 유량조정조, 폭기조, 침전조, 응집약품조 등 8기가 들어 있다. 설치비용은 3천만원대인데 수질은 특정지역에서 요구하는 BOD(생화학적 산소요구량), SS(색도), TN(질소), TP(인) 기준 보다도 우수했다. 

이 ‘활성오니법 착유세정수 처리장치’는 미생물이 가장 활동하기 좋도록 산성과 알칼리의 비율을 1:1로 해 중성(ph산도 7)이 되도록 해준다. 만약 ph5 산성 또는 ph9 알칼리성이 되면 미생물이 죽거나 활동을 멈춘다. ph4 이하 강산성과 ph10 강알칼리성일 경우는 제초제를 주는 것과 같다.

헌진목장 이상헌 대표는 “침전조 슬러지는 미생물이 잔뜩 붙어있어 침전조 방류수량의 20∼25%를 무산소조로 반송시켜 미생물 활력을 돕는 것이 좋다”면서 “미생물 양식장을 운영한다는 생각으로 미생물 증식 공간을 만들어 줘야 옳다”고 역설했다.


겨울철 실내온도 18℃ 유지시 효과적

특히 겨울에는 보온관계가 중요하다. 때문에 최소 실내온도를 13℃는 유지되어야 하는데 18℃로 끌어 올려주면 더욱 좋다. 여름철 최적온도는 35℃다.

횡성을 비롯한 중부지방과 영호남 등 전국의 많은 목장에 설치된 ‘활성오니법 착유세정수 처리장치’에서 나오는 세정수는 아무 곳에 방류해도 괜찮을 정도로 안전하다는 평이다. 

헌진목장 이상헌 대표는 “혐기발효는 공기가 안 들어가기 때문에 교반기가 들어가 있고 미생물의 최적온도(35℃)가 되도록 해야 한다”며 “특히 기온이 낮은 겨울철 지하조는 6℃까지 떨어져 미생물이 먹이활동을 못하고 잠을 자는 관계로 온도를 인위적으로 올려 먹이활동을 돕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착유세정수는 퇴비와 달리 미생물의 운동이 활발하지 않아 발열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인위적인 온도조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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