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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주목 이사람>제 7대 서울우유협동조합 노민호 상임이사

“작지만 강한 유제품 초일류기업 도약 이룰 것”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해답을 찾아 앞장서는 창조적 삶을 위해 최선 다 할 것

영업문화 5대개혁 과제 내걸고 전쟁하는 각오로 임해

열려라 참깨·제조일자 표기·나100% 우유 출시 일등공신


서울우유협동조합의 많은 임직원과 조합원 그리고 대리점 사장들은 ‘서울우유가 어렵고 힘들 때는 항상 그 중심에 서서 난제타결을 위해 앞장선 해결사가 있다. 근년 들어 그 주인공은 구랍 9일 취임한 서울우유협동조합 제7대 노민호 상임이사’<사진>라고 입을 모은다. 

1959년 경북 의성에서 출생한 노민호 상임이사는 상주고를 거쳐 경상대학교 낙농학과를 졸업하던 1984년 서울우유에 입사(6기)한 이후 35년 동안 서울우유와 생사고락을 함께한 서울우유 정통맨이다.

노 상임이사는 입사 초 8년 동안 본사 지도부와 동남부낙농지원센터에서 목장지도업무를 봤다. 

특히 1992년 영업부서로 옮긴 그는 대구지점 등 7개 지점과 광고홍보실장을 비롯해 마케팅본부장(3회·8년), 유통자회사 대표(3년)로 파견근무 하면서 ‘열려라 참깨’ 정육식당을 개설하고 운영했다. 2015년에는 본사로 재 복귀해 영업상무를 맡는 등 조합이 어려운 고비를 맞을 때 마다 부여된 직책을 성실히 수행하여 조합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실제 2006년 조합의 경쟁력이 시장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수십 년 동안 밀어내기 일명 갑질이라는 무기는 시장의 변화에 역행한다고 보고 변화를 도모했다. 그런데 당시 시장의 변화와 대리점사장의 욕구를 충족하지 못하고 내부갈등은 컸다. 그 결과로 공정위의 조사는 강화되었고 영업은 위축되어 갔다. 그 원인이 바로 시대에 뒤 떨어지는 수십 년 된 영업 관행이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 대책의 일환으로 노민호 상임이사는 영업문화 5대개혁 과제 타이틀을 내걸고 ‘wor room’이라는 전쟁상황실을 개설했다. 6개월의 시한을 정하고 전쟁하는 각오로 임했다. 개혁의 방향은 ‘푸시종식·목표종식·평가혁신·성과금 혁신·팀장업무 혁신’이었다.

물론 이 캠페인이 종료된 후 영업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7% 상승하고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뒀다. 시장의 변화를 거역하면 혹독한 대가를 당연히 치르는 것임은 2013년 일부 업체에서 갑질 사건으로 표출되었다.

반면 서울우유는 2013년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 ‘2006년 영업문화 개혁’이라는 관련 자료를 제출하여 갑질 없는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10년 후를 대비하고 만든 제도는 현재까지도 잘 이어진다 할 수 있다.

노민호 상임이사는 또 2008년에 시장경쟁이 더 치열해져 하루 50만개가 넘는 제품이 증정품으로 시장이 관리될 때 조합은 연간 200억원이 넘는 예산을 매년 투입함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점점 어려워져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증정품이 시장상황을 전혀 개선하지 못하여 결국 고민 끝에 창조적 역발상으로 증정품을 오히려 모두 중단했다.

“증정품을 붙여도 안 팔리는데 어떻게 증정품을 떼고 영업을 할 수 있겠느냐?”는 주위의 많은 반대에 부딪혔지만 그는 경쟁사와 대형할인점·정부·소비자단체·관련협회 등의 유기적인 협조를 얻어 한국낙농산업을 보호키 위해서라도 ‘공짜우유는 더 이상 제공할 수 없다’는 명분으로 증정품을 종식시켰다.

“그런데 종식한지 2주 만에 하루 평균 50만개 공짜우유가 정상가격으로 판매됐으며 그 판매량은 5% 이상 증가했다”고 전제한 노민호 상임이사는 “증정품 종식과 판매량증가는 예상 밖의 너무나 극적인 일로 제 생애 잊을 수 없는 사건”이라며 또렷하게 기억한다. 

아울러 서울우유 일부공장은 설비가 오래되어 이로 말미암아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어가는 상황으로 조합은 깊은 고민에 빠져들었다. 이때도 그는 이 부분의 극복을 위해 우유시장에 대한 본질을 더 깊이 연구했다. 시장에서 고객의 구매태도에 대한 정밀조사와 분석을 몇 년에 걸쳐 진행했다. 수 없는 끝장토론을 통해 우유의 선택기준을 제시하는 ‘제조일자’를 도입키로 결정했다. 

이 또한 조직의 극심한 반대가 있었지만 성공에 대한 확실한 비전과 신념, 그리고 서울우유만의 차별화된 혁신서비스가 없다면 3류 기업으로 전락한다는 냉혹한 시장 현실을 그는 생각했다. 제조일자 도입 같은 혁신은 난제 타결을 위해 꼭 해결해야 할 절박한 과제가 됐다. 

노 상임이사는 “시장을 잃고 3류 기업으로 전락한 후 후회하면 무슨 의미가 있겠나? 라는 자문과 함께 용기와 혁신을 가지고 업계 최초로 제조일자를 도입했다”면서 “이는 곧 국내 학계와 언론 그리고 고객들에게 ‘창조적 혁신 서비스’로 인정을 받았으며 지금까지도 그 가치와 브랜드 파워는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0년에는 ‘업계가격담합’이라는 건으로 2년에 걸쳐 혹독한 공정위조사를 받고 벌금이 나왔을 때와 2011년 구제역 확산 상황에서도 최대실적을 이끌어 낸 점, 2012년에는 농협중앙회의 강력한 요청사업으로 할 수 밖에 없었던 ‘열려라 참깨’ 정육식당 자회사 대표로 초창기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데도 그가 있었다. 

또한 조합 마케팅본부장으로 복귀하던 2015년 서울우유는 큰 위기에 빠져있었다. 월급을 버터와 멸균유로 지급했다. 이른바 언론에서 대대적으로 보도된 ‘밀크페이 사건’이었다. 이때 그는 올뉴팀을 구성하고 준비를 서둘렀는데 당시(2016년)는 학교급식제도가 수의계약에서 입찰제도로 바뀌면서 조합은 큰 손실이 발생했다. 

노민호 상임이사는 “당시 학교우유급식 손실 만회의 대안으로 준비한 전략은 ‘나100%우유’였는데 이 또한 많은 저항과 반대가 있었지만 추진했다”면서 “2016년부터 현재까지 학교우유급식에서 유실된 1일 40만개 정도를 ‘나100%우유’가 전량 복구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많은 조합원의 고통과 노력,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귀띔했다.

노 상임이사는 “서울우유를 지금보다 더 발전한 유제품 전문기업으로 그리고 작지만 더 강한 초일류기업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해답을 찾아 앞장서는 창조적인 삶을 위해 부여된 임무수행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그의 대담한 변화를 이끄는 책임지는 리더는 서울우유조합을 위대한 길로 인도할 것으로 많은 이들은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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