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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기고>암소개량 위한 유전체 선발 인식 제고를

  • 등록 2019.12.20 14:08:27


김종주 교수(영남대학교 생명공학과)


현재 한우시장에서는 친자확인검사 광풍이 몰아치고 있다. 왜냐하면 좋은 KPN 씨수소 자식임을 증명하게 되면 수 십 만원 웃돈으로 암소 또는 송아지들이 거래가 되기 때문이다. 이는, 한우 농가들도 고급육 능력이 우수한 씨수소의 가치를 인식하고 있다라는 사실을 방증한다.

반면에 홀스타인 젖소농가들은 국내에서 만들어진 씨수소 정액은 선호하지 않으며 축산선진국(미국, 케나다)에서 수입된 우량 정액을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라도 구입하고 있다. 그 이유는 당연히 수입 정액이 국산 씨수소보다 유량형질들의 유전적 능력이 우수하다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한우 친자확인검사 및 국내산 젖소정액의 비선호는 매우 불편한 사실을 내포하고 있다.

송아지 또는 암소의 유전능력은 아비로부터 50%만 전달 받는다. 나머지 50%는 어미의 유전적 능력으로부터 오는데, 필자의 전공인 유전체 선발방법은 모든 유전정보를 담고 있는 DNA(SNP) chip을 이용하기 때문에 아비, 어미, 형제 및 친척들의 유전적 능력을 고려할 수 있어서 정확도가 매우 높은 고급육형질들에 대한 육종가 정보를 제공하여 준다. 하지만 대부분 농가들은 이 유전체 정보기반 육종가에 관심이 없다. 다시 말하면, 친자확인을 통하여 우수 씨수소 자식이면 더 높은 수익을 올리는데 만 관심이 있다.

국내산 씨수소 젖소정액의 비선호는 더욱 심각하다. 이는 근본적으로 현재 수행되고 있는 씨수소 후대검정사업의 한계점을 나타낸다. 즉 사업비용의 제한으로 당대검정 및 후대검정 대상 후보 씨수소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능력이 우수한 씨수소를 선발할 가능성이 낮아 질 수밖에 없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량 암소선발을 병행해야 하며, 따라서 태어나는 송아지가 유전능력이 우수한 어미소의 유전자를 전달받을 때 능력의 개량을 기대할 수 있다. 문제는 현재의 암소의 선발방법의 정확도가 낮다는 한계점이 있다.

필자는 최근 젖소 암소선발에 정확도가 높은 유전체 선발방법을 채택하는 영농활용방안을 제시했다. 유전체선발은 축산선진국에서 이미 젖소 및 육우 육종산업에 널리 활용되고 있으며, 한우의 경우 씨수소 송아지를 생산하는 육종농가 및 당대검정사업에 적용되고 있다. 또한 일반 한우농가의 암소개량을 위하여 시범적인 연구사업이 수행되고 있는데, 이러한 사실은 기존의 혈통기반 선발보다 유전체 선발방법이 매우 높은 정확도(확률)로 우량 암소(송아지)를 선발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농가의 소득을 높여 주게 된다는 점이다.

문제는 이러한 사실을 관련 해당 도, 시군 공무원, 생산자단체 및 농가들이 얼마나 인식하고 있느냐가 관건이다. 젖소와 한우에서 암소개량사업은 소수 농가 또는 단체에서 수행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 많은 사업비용과 적지 않은 시간들이 소요되기 때문에 해당 도 및 지자체의 지속적인 지원이 있어야만 한다. 무엇보다도 농가들이 유전체선발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극 참여 할려는 의지가 중요하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축산선진국에서처럼 정확도가 높은 유전체 육종가를 기반으로 우량 젖소, 한우들이 높은 가격으로 우시장에서 거래되는 현실이 다가오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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