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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농식품 일본 수출 대열에 빠진 축산물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지난 11일 한국 농식품의 일본 수출계약이 체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화이트리스트 제외 등 경색되고 있는 한·일 경제관계 속에서 일궈낸 성과라 더욱 의미가 크다. 하지만 여기에 축산물이 끼어있지 않다는 것이 너무 아쉽다.
과거 90년대만 해도, 축산물을 빼고는 대일 농식품 수출을 이야기할 수 없었다고 한다. 실제 98년, 99년에는 돼지고기 일본 수출량이 무려 8만톤을 넘어섰다. 금액으로는 3억불 이상이다.
당시 대일 농식품 수출 중 돼지고기 비중이 25%에 달했다고 하니, 그 말에 충분히 수긍이 간다.
하지만 그렇게 잘 나가던 돼지고기 일본 수출이 10년 가까이 ‘0’이다. 질병 때문이다.
돼지고기 등 축산물 수출은 질병과 궤를 같이 한다. 일본 돼지고기 수출 역시 지난 2002년 5월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막혀버렸다.
이후 어렵게 청정화에 성공해 2004년 4월 제주도에서 생산한 돼지고기에 한해 수출 길을 열어제꼈지만 열병이 다시 발목을 잡았다. 같은 해 11월 제주도에서 돼지열병 항체가 발견된 것이다.
양돈업계는 그래도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돼지열병 항체 근절 대책을 세우고, 꼼꼼히 추진했다.
그리고 드디어 2009년 7월 일본에 ‘수출할 수 있다’는 답변을 얻어냈다.
양돈업계는 즉각 수출에 나섰고, 그해 96톤 물량을 수출했다. 다음해에는 3천톤 수출이라는 야심찬 수출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부푼 꿈은 채 6개월을 가지 못했다.
2010년 1월 구제역이 또 발생, 수출시계가 다시 멈춰섰다. 이렇게 10년이 흘러갔다.
최근 양돈업계는 쏟아지는 수입물량 등에 따라 ‘재고몸살’을 앓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불경기는 느닷없이 찾아올 수 있다.
새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 내수 시장 확대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한결 같은 전문가 진단이다. 결국 수출이다. 물론 ASF 발생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져 국내 양돈업계를 강타하고 있지만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질병청정화 등 수출대책을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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