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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국내 양돈시장 중국발 ‘훈풍’ 언제쯤

中 공급부족 심화·가격폭등…‘구입량 상한제’ 소식도
현지 냉동육 연말쯤 바닥 전망…국내 재고소진 ‘관건’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중국의 돼지고기 공급부족 사태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국내 양돈시장에 어떤 형태로든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어서 그 시기와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고가 잇따라 경신
중국 농촌농업부는 지난 7월 돼지사육두수가 전년대비 32.2%, 모돈은 31.9%가 각각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해외 평가기관들은 현지 사료생산량이 50% 이상 감소한 현실을 감안, 실제 감소폭은 중국 정부의 집계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돼지가격의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농촌농업부에 따르면 이달의 돼지 도매가격은 전년보다 43% 상승한 kg당 26.9위안에 형성되고 있다. 수입도 증가, 6월에만 25만9천톤에 이르며 전년대비 46.4% 증가했다.
국내 한 언론매체는 이와 관련한 홍콩 언론을 인용, 중국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이달 21일 kg당 30.56위안, 우리돈으로 약 5천200원에 달하는 등 매월 사상 최고치를 잇따라 경신하는 폭등세가 지속되자 현지 일부 지방정부에서 빈곤층을 대상으로 돼지구매시 가격을 보전해주는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1인당 구매 상한선을 실시하는 지자체까지 출현했다고 보도했다.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로 지난 5월 이후 잠시 하락세를 보이던 미국의 돼지가격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며 이달 17일 현재 전년대비 25.9% 오른 지육 kg당 1.62달러, EU돼지가격은 18.3% 오른 1.81유로에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무역분쟁 때문에 
이제 관심은 중국의 돼지고기 부족사태가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
올 초만 해도 중국발 호재가 바닥세의 국내 돼지가격을 곧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그 조짐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일단 미국산 돼지고기의 중국 수출이 양국의 무역분쟁으로 인해 막혀있는 현실이 그 원인의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가장 많이 수입하는 미국산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고 물량확보도 어려워지면서 큰 폭의 수입 감소로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빗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단기차익을 겨냥한 수입돼지고기 가수요가 시장 혼란을 초래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확인되지는 않고 있지만 중국에서 ASF가 발생했거나 발생을 우려한 농장들의 출하가 집중되며 상당량의 냉동재고가 현지에 존재, 중국의 가격 상승폭이 그나마 덜한 것도 국내 양돈업계의 기대와 현실간 간극의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금년중엔 ‘기대난’
하지만 중국의 냉동육 재고마저 올 연말 대부분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최대명절로서 돼지고기 소비가 급증하는 내년 1월 춘절에 이르러서는 현지의 돼지고기 부족사태가 극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지역 ASF의 확산세도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에상된다.
다만 국내 시장에 넘쳐나는 국내산 및 수입돼지고기 재고량을 감안할 때 적어도 금년 중엔 중국발 호재에 따른 가격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이들은 “국제가격 상승에 따른 수입물량 감소와 함께 국내 재고가 어느 정도 소진되는 시점에 이르러서야 본격적인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미·중 무역분쟁 해소 등 국내외 시장분위기에 따라서는 실제 수급상황과 관계없이 그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그 시기에 대해서는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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