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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강원한우산업 위기 딛고 재도약 의지 다져

제2차 세미나서 전문가들 발전전략 논의
우량 송아지·조사료 수급안정 시급과제로
강원도, 품질고급화 사업 확대 시행 시사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전국한우협회 강원도지회(지회장 박영철)는 지난달 25일 강원대학교 교수회의실에서 제2차 강원도 한우산업발전 세미나<사진>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강원도한우산업의 현 상황을 진단하고, 재도약을 위한 위지를 다지는 시간이 됐다.
박영철 지회장은 “한우산업이 국내외적 여건으로 인해 많이 어려운 상황이다. 미허가축사 적법화 기한이 2개월 밖에 남지 않았고, 가축분뇨 부숙도 검사 또한 내년 3월로 예정돼 있다. 경락가격은 나쁘지 않은 상황이지만 송아지가격이 너무 높고, 사육두수 또한 300만두를 넘어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오늘의 자리가 위기의 상황에서 우리 강원지역 한우산업의 미래를 위한 발전 전략을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는 2018년 한우등급판정 결과를 바탕으로 강원지역 한우산업의 현 상황을 진단해 주목을 끌었다.
축평원 백장수 강원지원장은 “강원지역은 예로부터 한우고급육의 성지로 주목받을 만큼 고급육 출현율이 타 지역에 비해 월등하게 높았다. 그 때문에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인지도를 얻었고, 타 지역 한우농가들로부터 선망이 대상이 됐다. 그러나, 지난해 등급판정 성적에 따르면 이 같은 명성에 많이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수 년 동안 강원도의 평균 고급육 출현율은 상승하지 못하고 정체된 반면 타 지역의 성적은 급격하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종축개량협회에서는 이 같은 문제에 대한 원인과 해결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종축개량협회 강원지역본부 신승규 팀장은 “우리 협회가 수집한 자료들을 종합 분석해본 결과 강원지역은 몇 가지 문제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4산 이상의 저능력 암소들이 도태되지 않고 있는 점, 소규모 부업농가들이 많이 번식 및 사양관리 기술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점, 후계자 양성체계가 잡혀있지 않다는 점 등”이라며 “이로 인해 우량한 밑소의 공급이 어려워졌고, 이것이 고급육 출현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조사료 수급이 타 지역에 비해 어렵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김대수 한우협회 강원도지회 부회장은 “양양군의 경우 한우고급육 출현율이 낮아 5년 전부터 고품질 조사료 공급을 군에서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로 인해 현재 성적이 매우 좋아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도차원에서도 한우농가들이 고품질 조사료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펼친다면 분명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도청 고재근 사무관은 “도에서는 품질고급화를 위한 사업을 확대 시행할 계획에 있다. 우선 유전능력이 떨어지는 암소들에 대해 도태를 유도하고, 사양기술 교육도 강화할 방침이다. 앞서 지적된 문제들에 대해 해결방안을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강원대학교 송영한 교수는 “문제점들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 결국 행정에서 해야할 역할이 큰 것 같다. 농가들 역시 위기 의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를 알게 된 만큼 차기 회의에서는 이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우수출 전문업체인 (주)기본의 이준호 대표는 수출에 있어 한우등급이 좀 더 세분화 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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