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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지속가능 낙농’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2>추진 목표와 과제

온실가스 감축 등 환경친화산업으로 체질 개선

  • 등록 2019.07.26 11:07:07


지인배  교수(동국대학교·IDF Korea 전문위원)


코앞으로 다가온 2020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일본 농축산업계에선 최근 지속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한창이다. 계란과 우유 등 상당수 일본산 식재료가 IOC의 식품조달규정 중 지속가능표준에 미달해서 자칫 올림픽 선수촌에 공급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때부터 IOC가 지속가능표준을 채택했듯이 지속가능성은 이미 글로벌 식품시장의 표준으로 자리잡았으며 우리 일상에도 성큼 다가오고 있다.
세계 축산업계가 일찍이 지속가능성을 선언하고 대비한 것은 가축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가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낙농업계는 글로벌낙농행동지침(GDAA: Grobal Dairy Agenda for Action)이라는 기구를 발족하여 지속가능낙농(DSF: Dairy Sustainable Framework)의 개념을 마련하고 구체적인 실행 과제를 추진하는 등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지속가능낙농(DSF)의 비전은 “건강한 젖소로부터 생산한 안전하고 영양이 풍부한 유제품을 제공하는 것”이다. GDAA는 이같은 비전과 UN지속가능개발목표에 발맞추어 환경뿐만 아니라 경제, 사회 측면 등 낙농분야 전반에 걸쳐 11개의 지속가능 추진 목표를 세우고 세부 실행과제들을 제시했다.
우선 환경측면의 추진 목표와 과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낙농 생산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 가스를 정량화하고 감소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한 세부 실행과제로 유가공공장에서의 친환경적 연료 사용, 탄소발자국 설정, 젖소의 식습관과 환경영향 연구, 집유차량의 효율적 운행, 사양관리 정보 제공 등의 과제를 제시했다. 둘째. 토양 영양분을 유지하고 토질을 개선하며, 동시에 물과 공기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적정시비에 대한 신기술 도입과 교육 등의 과제를 제시했다. 셋째. 물의 가용성을 높이고, 낙농의 생산과정에서 수질문제를 관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작물과 가축에 대한 오염요소 평가, 물 관리 프로그램 운영, 우유 물발자국 연구, 가공공장의 물 사용 최소화 및 폐수 관리 등의 과제를 제시했다. 넷째 목표는 토양을 잘 관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토양 연구, 목초지 관리 개선, 토질 평가 및 토양 생물학 지침 마련 등의 과제를 제시했다. 다섯째 목표는 낙농 폐기물을 재활용하여 최소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효율적인 메탄 관리, 메탄을 사용한 발전기 이용, 생물가스 이용 로드맵 개발 등의 과제를 제시했다. 여섯째. 생물다양성을 유지 또는 강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생물다양성에 대한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생물다양성을 강화하는 작물 재배 등의 과제를 제시했다.
경제적 측면에서의 목표는 첫째. 낙농산업 종사자들이 투명하고 효율적인 시장을 통해 경제성 있는 사업을 운영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유와 유제품의 생산성 향상과 품질 개선, 유아용 및 성인 영양식 개발, 제약 성분을 포함한 영양식 개발, 건강·지속가능성·이력추적·지역 등 다양한 가치를 제공하는 브랜드 개발 등의 과제를 제시했다. 둘째는 농가와 농촌의 활력, 경제적 자립 능력 제고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젊은 농가 및 가족농의 확대, 승계관리, 컨설팅, 재정 및 신용 지원, 농업지역의 사회·문화 및 스포츠 활동 협찬 등의 과제를 제시했다.
  사회적 측면에서의 지속가능성 목표는 첫째. 낙농 생산과정에서 종사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일하는 환경을 조성하고, 그들의 권리를 증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평등 계획(Equality Plan)' 마련, 안전을 위한 위험요소 제거, 공정한 보상, 직장 내 건강 및 웰빙 프로그램 등의 과제를 제시했다. 둘째 목표는 유제품 공급망의 통합관리와 투명성을 통해 유제품의 영양, 품질과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식품안전 위해요소 예방,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강화, 이력추적시스템 등의 과제를 제시했다. 셋째 목표는 젖소를 배고픔, 갈증, 고통, 상처, 질병, 공포와 두려움으로부터 자유롭도록 보호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젖소의 사육환경 연구, 착유소의 수명 연장 방법 모색, 동물복지 평가 프로그램 마련 등의 과제를 제시했다.
글로벌낙농행동지침(GDAA)은 위와 같이 11개 추진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추진과제를 세우고 전 세계 낙농업계가 함께 참여하여 추진해 가도록 독려하고 있다. 현재 영국, 호주, 인도등 많은 국가의 기업과 단체들이 참여하여 지속가능낙농을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과 사업을 펼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10년 이후 지속가능한 축산업, 지속가능 낙농을 위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의 지속가능낙농 개념도 글로벌낙농행동지침(GDAA)이 지향하는 지속가능낙농(DSF)과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 낙농이 세계적인 흐름과 발맞추어 지속가능한 낙농산업으로 거듭하기 위해서는 더욱 체계적인 준비와 국제적 협력이 필요하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