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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이상육’ 대책 부재 속 국내산 기피…목심시장도 수입육이 잠식하나

올 들어 돈육 주요부위 수입 감소 불구 목심만 36.4% ↑
휴가 시즌 국내산 수요 조금 늘었지만…여전히 ‘살얼음판’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올들어 돼지고기 수입이 한풀 꺾였음에도 불구, 목심 부위만은 큰 폭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제역 백신 접종에 따른 이상육 발생으로 국내산 목심 판매가 위축된 틈새를 수입육이 파고들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식약처에 따르면 올들어 수입된 돼지고기는 이달 20일 현재 27만2천245톤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기간과 단순 비교시 6.2% 감소한 것이기는 하나 극심한 소비부진과 공급과잉에 허덕이고 있는 국내 돼지고기 시장을 감안할 때 여전히 적지 않은 물량이다.
실제로 올해 돼지고기 수입량은 2년전인 지난 2017년 보다는 무려 16.3% 증가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주요 부위별 수입량이다.
올들어 삼겹살 부위는 10만3천754톤이 수입돼 지난해 같은기간(10만9천513톤)과 비교해 5.3% 감소했다. 2년전과 비교해도 4.8% 적은 물량이다.
앞다리부위는 감소폭이 더 컸다. 올들어 10만2천670톤이 수입되며 지난해 같은기간(13만5천602톤)과 비교해 24.3%가 줄었다.
반면 목심은 4만979톤이 수입되면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36.4%, 2년전 보다는 66.8%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직까지 삼겹살이나 앞다리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전체 돼지고기 수입량 가운데 목심이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높아지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같은 현상은 이상육 발생증가에 따라 국내산 목심 선호도가 떨어진 구이용 시장을 수입 목심이 대체하고 있기에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육가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상육이 문제가 되고, 방송을 통해 알려지면서 유통은 물론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국내산 목심 기피현상이 만연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이상육 발생이 없는 정상제품까지 삼겹살 보다 낮은 가격에 도매가격이 형성돼 왔다”고 전했다.
최근 휴가철을 맞아 그 소비가 증가, 국내산 목심의 덤핑현상이 잠시 해소되기는 했지만 불과 수년전만 해도 캠핑붐과 함께 삼겹살 가격까지 넘어섰던 이전과는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그러다보니 구이용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목심 수요를 수입육이 잠식해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상육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는 한 안정적인 국내산 목심 수요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이상육발생을 줄일 수 있는 뾰족한 대안은 아직까지 제시되지 않고 있다.
돼지고기 ‘소비절벽’ 속에 육가공품 및 단체급식에 이어 최근 급격히 부상하고 있는 가정간편식(HMR) 시장 마저 수입돼지고기에 주도권을 넘겨주고 있는 국내 양돈업계의 위기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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