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종합

방역·검역업무 종사자 처우개선 시급

구제역·AI 이어 ASF까지…고강도 방역 시스템 연중 진행
높은 업무 강도에 이직 빈번…계약직, 정규직 전환 등 필요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구제역, 고병원성 AI에 이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방역까지 사실상 특별방역기간의 장기화가 이뤄지면서 방역 및 검역업무 종사자들의 처우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관계기관이 함께 24시간 상시방역체계를 유지한 구제역·AI 특별방역기간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마무리되며 평시상태로 전환되었다. 하지만 곧바로 ASF 비상이 걸렸다.
농식품부를 비롯한 방역당국은 공식적으로 특별방역기간을 연장하지는 않았지만 특별방역기간에 준하는 최고 수준의 차단방역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주로 겨울철에 발병이 집중되는 양상을 보이는 AI나 백신 접종이 가능한 구제역과 달리 ASF는 언제 어떠한 경로를 통해 유입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기에 방역당국은 발생 가능한 모든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ASF의 경우 주변국에서 발생이 끊이지 않는데다 발생여부도 해당 국가의 신고에 의해 파악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정확한 발생실적의 파악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현재의 방역 시스템을 언제까지 유지해야 할 지 기약이 없는 이유다. 현재와 같은 최고의 수준의 방역시스템을 1년 내내 가동해야만 하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방역·검역업무 종사자들의 피로도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종회 의원(민주평화당, 전북 김제·부안)은 지난 11일 열린 농해수위 전체회의에서 “지난달 검역요원들은 한 달 평균 278시간을 근무했으며, 이는 집배원 평균 근무시간 225시간보다 무려 53시간 많았다”며 “말 그대로 허리조차 펼 수 없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오순민 방역정책국장도 “가축질병이 발생하면 종식될 때까지 매일같이 상황을 관리해야 하고 겨울철에는 특별방역대책기간 운영으로 긴 시간을 긴장감 속에 지내야 하는 등 격무로 인해 기피하는 대표적인 일”이라며 “여전히 지자체 가축방역관 수는 정원에 미치지 못하고 채혈과 소독 등을 담당하는 방역사들의 이직율도 높은 편”이라고 처우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5월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지부가 세종시 농식품부 앞에서 방역·검역업무 종사자들의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집회를 갖기도 했다.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지부는 “본부의 조직 정원은 1천61명인데 이 중 정규직은 49명이고 실질적인 방역직·위생직·검역직·유통직·예찰직을 담당하는 1천12명은 무기계약직인 기형적인 구조로 차별을 받고 있다”며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최일선에서 노동하는 노동자들의 처우가 개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