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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지속가능 낙농’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지속가능 낙농’ 개념과 글로벌 동향 <1>

환경 국한 낙농 과제, 사회·경제적 측면까지 확장

  • 등록 2019.07.17 11:10:53


지인배  교수(동국대학교·IDF Korea 전문위원)


우유는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중 세 번째로 생산량이 많은 품목이다. 2013년 기준 전 세계 우유 생산량은 7억7천만 톤, 생산액은 393조원(3천280억 달러)에 이른다. 우유는 축산물이 생산하는 부가가치의 27%를 차지하고, 전체 농산물이 생산하는 부가가치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농업에서는 가장 중요한 품목 중 하나이다(FAO). 또한 우유는 전 세계 모든 곳에서 생산되고 있어 지역의 소득과 건강, 환경을 위해 매우 중요한 농산품이다.
최근 세계낙농업계는 ‘지속가능낙농(DSF: Dairy Sustainable Framework)’에 대한 활발한 논의와 함께 이를 실천하기 위한 여러 가지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다. ‘지속가능낙농’이란 낙농산업이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의 생산과 가공, 소비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에서 인간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도 이로움을 주는, 다시 말해, 낙농산업을 지속적으로 발전가능한 산업으로 만들어 가기 위해 전 세계 낙농부문이 추진하고 있는 미래낙농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이에 본고에서는 1차로 지속가능성의 개념과 이를 실천하기 위한 논의 과정에 대한 글로벌 동향을 살펴보고, 2차에서는 우리나라 낙농의 ‘지속가능낙농’ 추진 목표와 과제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그럼 먼저 왜 이러한 논의가 시작되었는지부터 살펴보자.
2006년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축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축산업의 긴 그림자’보고서를 제출하였다. 이 보고서는 낙농으로 1년에 대략 31억 톤의 이산화탄소가 만들어지고 있으며, 반추동물의 되새김질로 인해 발생하는 가스 중 51~67%가 메탄가스라고 보고했다.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는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지적되고 있어 낙농업에 의한 환경오염 문제를 뜨거운 이슈로 만들었다. 즉, 이 보고서는 축산업, 특히 낙농업을 기후변화의 최대 원인으로 지적하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 마련을 촉구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에 따라, 2009년 세계낙농업계는 주요국의 낙농 및 유가공 관련단체가 참여하는 글로벌낙농행동지침(GDAA: Grobal Dairy Agenda for Action)이라는 기구를 발족하여, 낙농부문의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했다. 글로벌낙농행동지침(GDAA)은 원유생산 및 가공 시 발생하는 온실가스 산출을 위한 방법론 개발을 비롯해 ‘녹서(Green Paper)' 발간, 홈페이지 구축 등 300개가 넘는 다양한 활동으로 온실가스배출을 감소시키기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세계낙농업계는 온실가스배출 외에도 낙농산업이 직면하고 있는 더 많은 문제들을 인지하게 되었고, 향후 낙농산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즉, 낙농산업이 환경뿐만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 부분에서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고,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해 갈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함을 알게 된 것이다. 이에 글로벌낙농행동지침(GDAA)은 보다 넓은 시각에서 전 세계가 공감할 수 있고, 국가별로도 지속가능한 산업이 될 수 있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고자 노력하였다.
이러한 결과로 글로벌낙농행동지침(GDAA)은 2013년 일본 요코하마 총회에서 지속가능낙농(DSF)의 개념을 발표하게 된다. 지속가능낙농(DSF)은 기존의 온실가스 배출 등 환경문제에 국한됐던 미래 낙농산업에 대한 비전을 사회, 경제, 환경적 측면까지 확장한 개념이다. 즉, 낙농가치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전 세계 소비자에게 경제적으로 실행 가능하고, 친환경적이며, 사회적으로 책임감 있는 영양가 풍부한 유제품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지속가능낙농(DSF)은 빈곤, 질병 등 인류의 보편적 문제와 환경문제, 경제,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UN의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2016~2030)를 실현하기 위해 낙농부문의 지속가능성 확대 노력이 기여하도록 설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