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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현장>한돈협 진안지부

너도나도 상위등급 출현율 ‘쑥’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전 회원 평균 70.4%…3년여만에 6%p 상승
축평원 컨설팅 주효…수익·품질 모두 만족


요즘 여느 양돈농가들이 그러하듯 전북 진안의 푸른농장 구경본 대표 역시 돼지값 정산서를 확인할 때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근래 들어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하락한 돼지가격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정산서를 통해 미래의 희망을 찾기도 한다.
구경본 대표는 “몇년전과 비교해 상위등급 출현율이 최소 3~4% 이상은 오른 것 같다. 돼지가격 하락폭 만큼은 수익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의미”라며 “나 뿐 만 이 아니다. 우리 지부 회원 대부분 비슷한 상황일 것”이라고 설명한다.

상위 육질등급도 평균 상회
대한한돈협회 진안지부의 사례가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21명의 농가가 참여하고 있는 진안지부 회원들의 1등급 이상 상위등급 출현율이 최근 몇 년간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올해(1~4월) 진안지부 회원들의 규격돈, 즉 1+등급 도체중(83kg이상~93kg미만) 평균 출현율은 61.7%에 달한다. 지난해 58%와 비교해 무려 3.7%p 상승하며 전국 평균도 훌쩍 넘어섰다. 육질등급 또한 1+등급이 35.7%(전국 평균 30.3%)로 3.9%p 높아졌다.
그러다보니 2015년 64%에 불과했던 진안지부 회원들의 평균 상위등급 출현율이 올해는 70%대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뤄내기도 했다. 진안지부 회원들의 돼지 1두당 출하수익 개선이 그 댓가로 따라왔음은 물론이다.

출하체중 목측관리 지양
진안지부장을 맡고 있는 구경본 대표는 이에 대해 “컨설팅의 결실”이라고 말한다.
진안지부는 지난 2016년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컨설팅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이후 차별화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받아왔다.
축평원 전북지원에서는 빅데이터 분석프로그램인 OLAP을 활용, 진안지부 회원농가별 등급판정결과를 분석, 월례회의에서 발표하고 이를 토대로 개선방안 등을 제시했다.
전국 평균과 축산물품질경가 대상 수상농가 성적 등을 비교분석 함으로써 상위등급 출현율 향상을 통해 우수농가로 발돋움 할수 있도록 동기도 부여했다.
축평원 전북지원 나강호 팀장은 “대부분 진안지부 회원들이 상위등급 출현율 제고에 관심은 있었지만 그 방법에 대해서는 너무나 막연했다”며 “하지만 컨설팅을 통해 막혔던 부분이 해소되고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되자 반응이 굉장히 좋았다. 농가수익도 향상되고, 소비자 선호 돈육생산까지 유도할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도 크다”고 설명했다.
암수분리 사육과 함께 눈짐작으로 출하 체중을 관리하기 보다는 출하선별기만 잘 활용해도 상위등급 출현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도 늘 강조하고 있다.

“막혔던 부분 해소됐다”
구경본 지부장은 “평소 국내산 돼지의 품질논란이 거북스러웠다. 하지만 나 자신도 상위등급 출현율을 높이는 방법으로 출하시기만 염두에 두던 수준이다 보니 엄두가 나지 않았다” 며 “그러던 차에 축평원이 컨설팅 대상지부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더없이 좋은 기회라는 생각에 회원들을 설득했다. 그 결과 기대이상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했다.
컨설팅 초기만 해도 회원들에게 일일이 연락해 참여를 독려했지만 지금은 이러한 과정 없이도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불참하는 회원들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나강호 팀장이 정말 열심히 해주었다”며 감사함을 전하는 구경본 지부장은 “이제 돼지만 키워서 출하하면 끝이라는 생각만으로는 지속가능한 양돈산업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돼지고기를 생산하기 위해 우리 농가들도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