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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

양계현장 폭염 대비 폐사축 처리대책 시급

닭 더위 취약…폭염일수 늘며 일정시기 집중적 폐사
농가 처리시설 태부족…정부 지원은 `그림의 떡’ 호소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폭염이 시작되는 가운데 폭염에 따른 폐사발생 가능성이 큰 양계농가에 폐사축을 처리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지난 4일 기상청은 일부 지역 낮 기온이 34℃까지 오르는 등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관측하고 대구와 경북내륙의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과 경기동부 지역에도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4년간 폭염 시작일이 점차 빨라지고 폭염 일수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특히 고온으로 인한 폐사 등 피해가 발생한 전체 가축 중 가금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양계농가의 피해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통상 닭은 사육단계별로 폐사축 발생이 필연적이다. 기본적으로 사육 개체수가 많기 때문. 특히나 더위에 약한 조류의 특성상 여름철 폐사축 발생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양계농가에서는 이렇게 발생한 폐사축을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폐사축은 질병의 수평 전파, 침출수 유출 등 위생과 환경의 문제를 야기 시키기도 한다.
전북에서 육계 10만수를 사육하고 있는 한 농가는 “지난여름 유례없는 폭염으로 평소보다 많은 수의 닭들이 폐사했다. 전체적으로 본다면 5%내외이긴 하지만 사육규모를 감안한다면 무시할 수 없는 수치다”라며 “육계 뿐 만아니라 주변의 산란계 농가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처럼 일정 시기에 집중적으로 폐사 발생이 늘자 폐사축 처리업체들도 제때 처리를 할 수 없어 수거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별 수 없이 발생된 일부 폐사축을 땅에 묻을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한국육계협회 관계자는 “축사시설현대화사업(기타시설)으로 농가들이 폐사축 처리시설 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사업신청 절차이행이 까다롭고, 융자지원이어서 대부분의 농가가 사업신청을 기피하는 상황”이라면서 “다행히 일부 지자체에서 폐사축 소각기 설치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등 지원에 나서고는 있지만 예산이 한정되어 극소수의 농가 외에는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전국육계사육농가협의회 이광택 회장은 “절실하게 폐사축 처리기지원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일반 농가에서 자비로 처리기를 구비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현재 정부 지원으로 처리기를 설치한 농가는 전체농가의 5%에 채 미치지 못한다. 농가들이 궁여지책으로 밤에 몰래 폐사축을 묻는 등 범법자로 전락하는 상황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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