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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

`흔들리는 양계분야 생산자 조직’

종계부화·산란계 농가단체 각각 출범
“변화 대응 적절” “분열조장 우려” 이견
원로들, “대승적 차원서 결단” 조언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대한양계협회가 흔들리고 있다. 종계부화농가들과 산란계농가들이 각각 별도의 단체를 출범하는 등 양계협회 내 농가들의 축종간 분열이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 같은 사태를 두고 업계서는 한목소리를 내도 부족한 상황에서 중복된 성격의 단체가 늘어나는 것은 바람직한 모양새가 아니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산업여건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품목별로 단체가 구성되는 것이 맞다는 견해도 적지 않다.
지난 4일 천안에서 100여호의 종계부화농가들이 모여 한국종계부화협회(회장 연진희)를 창립시켰다. 연진희 회장은 “최근 생산자단체는 전문화·세분화되는 추세”라며 “양계협회 내에서 소수인 종계부화농가들의 입장이 배척되는 상황이었다. 종계부화농가들을 대표해서 산업여건에 전문적으로 대응하는 조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13일 대전에서는 190여호의 산란계농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산란계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회장 송복근, 이하 산사모)이 창립됐다. 송복근 회장은 “양계협회가 농가들을 위해 노력한 건 알지만 산란계농가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등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이 많았다”며 “산란계농가들의 뜻을 모아 현안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서는 이같은 상황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산란계·육계·종계부화 농가들로 구성돼 있는 양계협회의 위상이 작아질 수밖에 없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중복된 성격의 단체들이 양립함으로써 그간 양계협회를 중심으로 한목소리를 내었던 때보다도 정부의 정책 대응에 애로사항이 발생 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 수많은 조직들이 분리 됐다 다시 합쳐지는 과정을 반복해 왔다. 목적, 방향성, 예산마련 등 조직 구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성급하게 분리된 조직을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오랜 기간 양계분야에 종사했던 원로들은 “어떠한 방향이든 양계산업 발전을 위해 대승적인 차원의 결단을 내려 상황을 조속히 정리해야 한다”며 “갈수록 어려워지는 현실 속에서 모두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아픔 없이는 성숙도 없다는 말이 있다. 이번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 양계업계가 한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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