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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축장, 털·뿔 등 폐기물 처리에 골머리

재활용 인프라 미흡…처리 비용 증가로 경영 부담 가중
“생산자와 공동 책임·분담해야”…공동처리장 필요성 대두
축산물처리협회, 현황파악·외국사례 분석…정부지원 요청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도축장들이 털, 뿔, 발톱, 소화되지 않은 사료 등 도축과정에서 나오는 폐기물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도축장 대다수는 열악해 그 처리시설을 두기 어렵고 재활용할 여건·인프라도 미흡해서다.
이에 따라 도축장들은 폐기물처리 업체에 외주를 주고 있는 형편이다.
하지만 그 비용이 워낙 크고, 차이도 많이 나 도축장 경영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한국축산물처리협회가 의뢰해 한국축산경제연구원이 25개 도축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도축장 폐기물 처리비용은 톤당 평균 13만5천520원이었다. 특히 최소 7만5천원에서 최대 25만원까지 도축장마다 큰 차이를 보였다.
한국축산경제연구원은 지역적으로 소수 처리업체가 표준화되지 않은 비용을 적용하기 때문에 이렇게 처리비용이 올라가고, 그 비용차이도 벌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도축물량에 따라 처리비용이 달라지는 만큼, 아무래도 규모가 작은 도축장에서는 폐기물 처리비용이 증가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도축장들은 도축장에서 발생되는 폐기물 처리비용을 도축장이 전부 떠안는 것은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예를 들어 출하 전 절식이 지켜지지 않아 소화되지 않은 사료 등을 그대로 폐기물로 처리해야 하는데, 그 비용의 경우 공동부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체표 청결 정도를 측정해 도축비를 차등적용하고, 유럽에서는 심하게 체표가 오염됐을 경우 털 제거 후 도축(추가경비 발생)하는 등 폐기물 처리비용을 공동부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축장들은 특히 폐기물 처리비용을 생산농가와 공동책임으로 인식, 절식 이행·오염정도 등에 따라 나눠내야 한다고 전했다.
중기적으로는 현재 분뇨 공동처리장과 유사하게 정부 지원을 통해 권역별 공동폐기물 처리장을 설치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 따라 한국축산물처리협회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폐기물 처리비용을 전수조사하는 등 현황파악에 나설 계획이다.
김명규 축산물처리협회장은 “해양투기 금지 이후 폐기물 처리비용이 크게 상승했다. 도축장 경영에 타격을 줄 정도다”라며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대안을 마련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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