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소자본에 적은 노동력으로도 가능한 토끼사육이 새로운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7일 경북 상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토끼사육관련 기술교육이 열렸다.
이날 교육에는 평소 토끼사육에 관심이 있었던 일반인들의 사전 신청을 받아 약 30여명이 참가했다.
강사로 나선 한국특수가축협회 배문수 회장은 “토끼는 영양적으로도 매우 훌륭한 식품이면서 많지 않은 자본과 적은 노동력으로도 사육이 가능하기 때문에 접근이 쉽다. 노령의 농업인이 사육하기에 매우 적합한 품목”이라고 말했다.
배 회장은 처음부터 규모를 크게 늘리기 보다는 작은 규모로 시작해 점점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귀농인들 중 몇 명은 큰 자본을 들여 농장을 크게 짓고, 당장에 큰 수익을 올리려고 하지만 경험이 부족하면 실패할 확률 또한 크다. 작은 규모로 시작해 경험을 쌓아 나가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교육 참가자들은 규모별 수익성, 판로문제, 초기 투자비용 등에 대해 많은 질문을 했다.
이에 대해 배 회장은 “바로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시간을 두고 규모를 늘려 나가다보면 수익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된다고 생각한다. 판로문제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토끼는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다이어트에 관심이 높은 현대인들에게 최고의 식재료다. 또한, 최근 늘어나고 있는 애완동물용 사료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소비 전망은 매우 밝은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진일 상주축협 상임이사는 “토끼는 특성상 고령의 조합원들이 축산을 지속할 수 있는 대체작목으로 매우 적합한 품목이다. 상주축협에서도 각별히 관심을 갖고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