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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사랑받는 축산’ 위한 기본, 용어부터 개선하자

축산 악취→‘냄새’·도축장 →‘식육처리센터’로
스스로 비하·혐오적 인식 유발 우려…순화돼야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축산업을 스스로 비하하고 오해의 소지를 만들 수 있는 용어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우리 사회 전반에는 명칭 개선에 대한 다양한 움직임을 엿볼 수 있다.
과거로 돌아가보면 ‘파출부’로 불리우던 직업은 현재 ‘가사도우미’로, ‘때밀이’라고 불리우던 직업도 한국표준직업 분류에 따라 ‘목욕관리사’ 혹은 ‘세신사’로 불리게 됐다.
명칭의 변화는 산업의 큰 변화로 이어졌다.
가사도우미와 목욕관리사는 전문 기술자들로 성장했으며, 가사도우미가 되기 위해 가사관리사 자격증이 필요하게 됐다. 목욕관리사의 경우도 기술과 서비스 정신을 익히고자 학원을 찾는 사람도 많아졌다.
축산업계도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된 계란을 마치 살충제 범벅이 된 계란으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지적에 ‘MRL 초과 계란’으로, 인체감염의 오해를 낳을 수 있는 돼지콜레라와 조류독감은 ‘돼지열병’, ‘조류 인플루엔자(AI)’ 등으로 바꿔 사용하며 이미지 개선에 노력했다.
하지만 거부감을 줄 수 있는 용어들이 여전히 적지않은 만큼 갈길이 멀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악취’다.
축산농장이 가축을 사육하는 곳이니 가축들의 배설물로 인해 냄새가 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이를 ‘악취’라고 규정하는 것은 축산업이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꼴이라고 스스로 인정해버리는 셈이 된다. 아직도 많은 지자체에서 ‘축산악취 저감사업’ 등의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에 축산업계가 냄새저감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최근에는 ‘악취’보다는 ‘냄새’라고 바꿔 사용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도축장’ 역시 개선되어야 할 대표적인 용어로 꼽힌다.
혐오스러운 단어가 포함되다 보니 젊은이들이 취업을 기피하는 장소로 낙인이 찍혀버렸다. 이미 외국에서는 ‘도축장’이라는 표현 대신 ‘식육처리종합센터’ 등으로 용어를 바꿔 사용하기도 한다. 이에 걸맞는 깨끗한 시설을 갖추게 된 것은 물론이다. 국내에서도 ‘식육처리기능사’ 자격증이 운영되고 있는 만큼 도축장의 명칭변경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게 업계의 분위기다.
이 외에도 오래전에 만들어져 무의식중에 사용하고 있지만 스스로를 비하하는 뜻을 내포한 단어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무허가축사 적법화를 계기로 농림축산식품부 정책 방향의 1순위가 국민에게 사랑받는 지속가능한 축산이다. 축산업이 진정으로 ‘국민에게 사랑받는’ 산업으로 발전을 원한다면 기본적인 용어부터 서서히 개선해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