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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한미FTA 이행 7년…축산물 수입량 얼마나 변했나

쇠고기·돼지고기 큰 폭 증가…유제품도 국내시장 위협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한미FTA는 축산물의 수출입에 큰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일부는 미국시장을 개척하며 수출길에 오르기도 했지만 수입은 훨씬 많이 늘어나며 국내산 축산물의 자급률 대폭 하락을 가져왔다. 이와 관련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은 최근 한미FTA 체결 이후 축산물의 수입 변화량을 분석해 발표했다. 축산물 전체로 보았을 때 쇠고기와 돼지고기의 수입이 크게 늘어 FTA 이행 7년 사이에 무려 25.4% 증가했다. 농경연이 분석한 축종별 수입량 변화를 정리해보았다.


FTA 발효 전 대비 쇠고기 18.1%·돼지고기 32.7% 늘어

닭고기는 미국 내 AI 발생으로 브라질 등 수입국 다변화

국내 소비자 치즈 수요 늘면서 유제품 수입 12.6% 증가


◆ 쇠고기

FTA이행 7년차를 맞은 2018년 기준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은 22만4천톤이었다.

이는 FTA 발효전 평년(2007년~2011년)의 평균값보다 18.1% 증가한 수치다. 미국산 쇠고기의 국내 수입시장 점유율은 49.4%로 2017년 이후 호주산을 앞서고 있다.

농경연은 대형유통업체의 수입육 매장 확대, 수입육 판매식당(프랜차이즈 포함) 증가 등으로 소비자가 수입육을 직접 소비하는 기회가 증가하면서 냉장육의 수입비중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FTA 발효시점인 2012년과 2018년을 비교했을 때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에서 차지하는 냉장육의 비율은 8.5%(9천톤)에서 24.4%(5만5천톤)로 급증했다.


◆ 돼지고기

2018년 돼지고기 수입량은 22만5천톤으로 FTA발효 전 대비 32.7%가 늘었다.

2018년에는 특히 미국산 외에도 EU산(30만7천톤, 10.0% 증가), 캐나다산(4만3천톤, 3.8% 증가), 칠레산(3만2천톤, 15.1%)의 수입량도 늘었다.

지난해 국내 돼지고기 생산량은 93만8천톤으로 전년 대비 5.0%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햄, 캔 등 가공용 식품원료육 수요가 늘면서 수입증가를 견인했다.

미국과 중국의 관계도 국내 수입량에 영향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미·중 무역분쟁 이전인 2015~2017년 미국 돼지고기 수출의 12.7%(29만2천톤)를 점유했던 중국이 50%의 보복관세를 추가로 부과한 결과 미국의 돼지고기 수출춠시장에서 중국 비중이 9.0%(22만톤)로 감소한 반면 미국의 한국으로의 돼지고기 수출량은 같은 기간 15만9천톤에서 24만2천톤으로 증가했다.


◆ 닭고기

수입량이 대폭 늘어났던 쇠고기·돼지고기와 달리 닭고기는 수입량이 크게 줄었다.

2015년에 미국 내에 AI가 발생하며 수입시장이 다변화됐기 때문이다.

2018년 기준 국내 닭고기 수입시장에서 미국산 닭고기의 비중은 6.2%로 나타났다. 한·미FTA 발효 전 평년(47.4%)에 비해 대폭 하락한 수치다.

반면 수입량이 25.7% 증가한 브라질산 닭고기는 상대적으로 높은 관세에도 불구하고 낮은 발골비용 등의 이유로 수입업체의 선호도가 높은 상황이다.


◆ 유제품

미국에서의 유제품 수입은 크게 늘었다.

지난해 유제품(치즈, 우유, 버터, 분유 등) 수입량은 9만4천톤으로 FTA이행 전 대비 1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내 원유 및 치즈 생산량 늘어난 것이 수출물량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편의성과 건강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기호변화로 유제품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미국산 유제품은 치즈(56.5%), 탈지분유(8.5%) 순으로 많이 들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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