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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기류>축산업, 미세먼지 주범 몰이에 반발하는 축산업계

이슈 편승한 억측에 안티축산 확산 우려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채식주의자들 “축산 온실가스·암모니아 발생 주범” 일방적 주장
대개 가설에 기반 둔 주장…정부, 미세먼지 발생 원인 파악 나서
업계 “철저한 연구 통해 과학적 근거로 접근…적극 대응해야”


미세먼지도 축산업이 문제란 말인가. 축산업이 때 아닌 미세먼지 발생의 주범이라는 오해에 휩싸여 파장이 예상된다. 암모니아가 공기 중의 다른 물질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미세먼지로 변화한다는 것인데 평소 ‘안티축산’을 외치던 사람들은 마치 기회라도 잡은 듯이 축산업을 공격하기에 바쁘다. 아직까지 축산업계는 확실한 근거가 없는 이들의 터무니없는 주장에 휘둘릴 필요 없다는 분위기가 주를 이루지만 일각에서는 쉽게 바라 볼 문제도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미세먼지의 발생 원인은?
환경부는 미세먼지의 발생 원인을 놓고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흙먼지, 바닷물에서 생기는 소금, 식물의 꽃가루 등 자연적 발생원이 있고 보일러나 발전시설 등에서 석탄ㆍ석유 등 화석연료를 태울 때 생기는 매연, 자동차 배기가스, 건설현장의 날림먼지, 소각장 연기 등 인위적 요인이 있다.
발생 형태에 따라 1차와 2차로 나뉜다.
굴뚝 등 발생원으로부터 고체 상태의 미세먼지로 나오는 경우를 1차, 가스 상태로 나온 물질이 공기 중의 다른 물질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미세먼지가 되는 경우를 2차로 구분 짓고 있다.
미세먼지와 관련된 보도가 증가하면서 국민들의 관심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미세먼지로 인해 우리의 삶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대표적인 것이 농축산물 소비행태.
거의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미세먼지에 노출된 농축산물의 섭취를 꺼려하면서 식자재 구입 장소가 실외에 오픈된 재래시장 보다는 실내인 대형마트 등으로 변화했다.
물론 축산물의 경우 계란을 제외하고는 도축 및 가공의 과정을 거치기에 미세먼지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은 적은 편이지만 음식물 섭취가 외식보다는 가정소비로 전환되고 있는 점은 주목해야 할 사실이다.


국내 발생 원인이 축산?
최근에는 농촌지역 미세먼지의 원인이 축산업이라며 집중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어 우려의 시각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2013년 기준 국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중 미세먼지 직접배출은 28.5%, 2차 생성 미세먼지인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등은 63.8%, 암모니아는 7.7%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중 암모니아 배출과 관련해 축산분야가 5.5%, 생산공정·도로이동 오염원 등이 1.6%, 비료사용이 0.6%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결과가 사실이라면 축산현장에서 가축 분뇨에 의해 암모니아 가스가 발생하니 축산업이 미세먼지 발생과 무관하다고는 볼 수 없다.
중요한 것은 5.5%에 해당하는 축산분야 암모니아 배출에 모든 미세먼지의 책임을 떠넘길 수 있느냐의 문제다.
가뜩이나 축산업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안티축산 인사들은 마치 기회라도 잡았다는 듯이 축산업에 대한 도를 넘어선 비판도 서슴지 않고 있다.
이들의 주장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의 배출이 축산현장에서 많이 이뤄지고 특정 지역에서 미세먼지 수치가 급격히 나빠진 것은 그 지역에 축산농가가 밀집해있기 때문이라는 내용이 주를 이루지만 이러한 주장을 펼치는 이들은 대부분 육식을 하지 않는 채식주의자여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도 넘은 비판은 금물…축산업도 대비해야
하지만 미세먼지라는 이슈에 편승해 ‘안티축산’을 외치는 이들의 주장을 가볍게 여긴다면 축산업계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란 주장도 있다.
사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정확한 미세먼지의 발생 원인과 해결방안 등에 대해 연구가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다. 정부에서도 올해 미세먼지 T/F팀을 꾸리며 대책마련에 나섰지만 연구결과와 대책이 나오기에는 일정기간의 시간이 필요함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한 축산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축산업이 많은 냄새 민원을 유발할 정도로 이미지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집중공격을 받는 것 아니겠냐”며 “확실한 근거를 갖고 반론 제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미세먼지는 가정에서 가스레인지, 전기그릴, 오븐 등을 사용할 때도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발생 원인은 무궁무진하다고 볼 수 있다”며 “특정 산업이 미세먼지 발생 주범으로 몰리는 억울한 사례가 없도록 미세먼지에 대한 정확한 연구와 피해대책을 마련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이 더욱 속도를 내야한다는 과제에 직면하게 됐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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