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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차산업 축산시장에 투자하라 / 스토리텔링이 말하는 특별함

우리 축산물만의 특별한 이야기로 감성 어필을

  • 등록 2019.03.29 10:22:02


김 용 훈  대표(국민정치경제포럼)


광고는 짧은 시간에 많은 어필을 하려다보니 과장하는 내용이 담기기 마련이다. 그런데 광고를 한다고 노골적으로 속내를 보이면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온다. 신뢰보다는 반감이 일어나기에 노골적으로 제품명을 외치던 광고계가 주변에서 찾아낼 수 있는 평범한 이야기로 모습을 바꿨다. 자연스럽게 소비자의 마음에 들어서기 위해 스토리를 담은 것이다. 광고 내내 상품이 보이지 않는 광고의 출현은 이 때문이다. 소비자가 궁금해 하도록 하여 관심을 만들게 하려는 의도이다. SNS가 발달한 요즘에는 굳이 TV등의 매체를 이용하지 않아도 소비자의 바람은 무섭다.
오래전 탄광촌에서 광부들이 강도 높은 노동에 체력을 확보하고자 돼지고기를 많이 먹었는데 이것이 시중에 알려지기를 돼지고기가 먼지를 흡수에 뛰어나다고 알려졌다. 덕분에 황사가 몰려오는 봄철에는 돼지 삼겹살의 수요가 늘어난다. 과학적으로는 맞는 정보가 아니지만 사람들에게 각인된 이미지는 황사먼지엔 돼지고기라는 인식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국내산 돼지고기가 외국산 돼지고기 때문에 고전이다. 비싸진 국내산 돼지고기를 커버하려고 돼지고기 수입을 늘린 것인데 이것이 박힌 돌을 빼버렸다. 수입육으로 돌아선 소비자들이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이 낮아져도 돌아오지 않는 것이다. 지금 필요한 것이 바로 국내산 돼지고기의 스토리텔링이다. 스토리텔링의 가장 핵심은 메시지이다. 과대 단순광고처럼 우리 것은 좋은 것이란 말은 식상하다. ‘제주산 토종 흑돼지고기는 청정의 제주에서 맑은 지하수를 먹고 자연 방목으로 자라 지방이 적고 부드러워 우리아이가 좋아해요.’라고 자막이 펼쳐지고 연세 지긋한 할머니가 돼지를 쫓아다니며 뛰어 노는 아이의 기억을 회상하며 차려주신 상차림에 중년의 자녀가 맛있게 돼지갈비를 먹고 있는 모습을 보면 추억과 자연의 청정함이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제주 흑돼지고기에 대한 기억이 바뀔 것이다. 자연에서 자란 청정함과 그리움이 추억을 말하는 상품으로 기억되는 것이다.
스토리가 전하는 메시지는 다른 상품과 다른 특별함이다. 똑같은 돼지고기가 아닌 ‘기존 환경과 다른 환경으로 자랐다. 다른 사료를 먹었다. 다른 지방 구조를 갖는다. 다른 방법으로 가공했다. 특별한 누군가를 위한 것이다.’ 라는 이야기를 담아 소비자들 마음에 새롭게 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갑작스럽게 프리미엄 돼지고기의 선두에 선 스페인산 이베리코 흑돼지는 먹이와 순종의 다름으로 우리 소비자들에게 돌풍을 일으켰다. 스토리를 입은 돼지고기를 선택하고 맛과 품질이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였다면 이후의 선택은 보장받는 것이다. 스토리에 스토리를 입히며 고객층을 두텁게 만들면 토종의 이점을 아우르며 국내시장에 우위를 차지할 수 있고 수출도 가능할 것이다. 보통과 다른 것을 선택하는 소비자의 현명함을 부각하며 우리 것의 우수함은 가격의 다름을 거부하지 못하게 한다. 2019 올해는 기해년으로 황금돼지의 해이다. 올해를 기점으로 우리 돼지고기에 특별함을 만들어줄 스토리를 입혀 새로운 경쟁력을 만들어 전화위복의 기회로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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