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지난 20일 등검은말벌 유인포살 방제 기술 시범 사업으로 양봉농가 피해 최소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등검은말벌<사진>은 외래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3년 처음 확인됐다. 이후 전국으로 확산, 토종벌과 꿀벌을 잡아먹어 양봉농가와 국내 생태계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등검은말벌의 먹이는 85%가 꿀벌로 이로 인한 벌꿀 감소량은 약 35%로 추정되고 있다.
농진청은 등검은말벌을 효과적으로 잡기 위해 특허 이전된 연구개발 기술을 이용한 포획기를 2016년 8곳,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10곳씩 총 28곳에 보급했다.
3년 간의 시범사업 기간 동안 전국에서 등검은발벌 여왕벌 10만5천여 마리, 일벌 151만3천여 마리를 포획해 10만 여 봉군 억제 효과를 거뒀다.
이를 통한 봉군 피해는 20~30% 가량(1천750억원 이상)의 손실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기술지원팀 남성희 팀장은 “앞으로 등검은말벌 조기 방제의 중요성을 알려 관련 부서와 협업해 경보시스템, 드론방제법 등을 개발·보급함으로써 양봉농가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