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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경제적 가치 냉정히 따져봐야

돼지 생산비만으로 가격경쟁력 평가 현실감 떨어져
육가공·식자재 시장확대도 개량화된 지표 기반을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국내 돼지고기 시장에서 ‘국내산’ 이 갖는 경제적 가치가 얼마인지 개량화 된 지표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입육의 시장잠식이 가속화되면서 국내산 돈육의 가격경쟁력 제고에 대한 절실함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가격경쟁력을 얼마나 높여야 할지 구체적인 목표는 제시되지 않은 채 막연히 생산비만 낮추라는 식의 대농가 계도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전문가는 “단시간내에 주요 돼지고기 수출국가 수준으로 생산비를 낮춘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더구나 국내산 돼지고기의 가격경쟁력은 생산비와 함께 ‘국내산’ 이라는 경제적 가치가 더해져 결정됨에도 불구, 단순히 생산비만 비교한다. 양돈현장에서 실감이 나겠느냐”고 꼬집기도 했다.
최근 돼지가격 안정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2차 육가공 및 식자재업계의 국내산 돼지고기 사용 확대 대책도 다르지 않다는 분석이다.
경제논리가 지배하는 시장구조와 기업의 특성상 이들 육가공 및 식자재업계가 ‘국내산’으로 돌아설 수 있는 수입육과의 가격차이가 어느 정도인지를 먼저 파악, 접근하는 게 대책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할 때 지금이라도 가공과 유통, 일반 소비자 등 각 단계별로 ‘국내산’의 경제적 가치에 대한 평가가 시급하다는 목소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 10년간 ‘국내산’의 경제적 가치가 달라졌을 것이란 분석도 그 설득력을 높이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돼지의 30%가 살처분 된 2010년 구제역 사태를 계기로 급증한 수입돈육이 가정용 시장까지 침범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이베리코가 바람을 불러일으킨 2017년 이후에는 수입육에 대한 소비자 인식 자체가 달라졌다. 그만큼 국내산의 경제적 가치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면서 “국내산 가격이 떨어졌는데도 왜 수입육 소비가 줄지 않고 있는지 냉정히 따져볼 시점”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양돈업계와의 ‘후지 장기계약’이 이뤄져온 일부 육가공업체는 국내 돼지가격 하락에도 불구, 수입육 수준의 가격이 아니면 물량확대는 힘들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국내산 돼지고기에 대한 큰 폭의 가격할인이 이뤄진 삼겹살 데이 당시 소비가 급증한 사례에 주목하며 “소비자들은 여전히 국내산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다만 양돈현장의 기대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외면해선 안된다”며 “객관적인 지표를 토대로 돼지가격 안정 뿐 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양돈산업 발전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