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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019 동물약품산업 전망>수출시장 민관 협공 강화…동약 한류열풍 `힘 모아야’

  • 등록 2019.02.18 10:29:54

세계동물약품 시장 규모는 2008년 191억불에서 연평균 7% 이상의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보여 2016년은 300억불(약33조원) 수준에 이르렀다. 지역별 시장규모는 북미가 33%, 유럽이 31%, 남미가 13% 순이다. 축종별로는 소, 돼지, 닭 등 산업 동물용이 59%, 기타 반려동물 등이 41% 다. 품목별로는 항생제 등 화학제제가 62%, 백신 등 생물학적 제제가 26%, 기타가 22%를 차지하고 있다.   


정병곤 부회장(한국동물약품협회)


항생제 사용 감축·처방대상 지정 확대로 수요 위축

동남아 진입 규제 강화 대응…수출품목 전략육성 시급


동물약품 산업현황과 추세

우리나라 시장 규모는 2017년 총 1조415억원 수준으로 이 중 국내생산이 7천239억원, 수입이 3천176억원이다. 국내생산 7천239억원 중에서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내수용이 4천175억원, 수출이 3천64억원이다. 국내 생산액은 전 세계동물약품 시장의 약 2% 정도로 미미하다. 연도별 동향을 보면 국내 생산 중 내수 판매액은 정체 상태이나 수출액은 2011년 1천172억원(내수의 25%)에서 2016년 2천700억원으로 2011~2016년 평균 18.6%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그러나 아쉽게도 2017년도에는 수출액이 3천100억원(내수의 42%)으로 12% 성장에 그쳤다. 2018년도에도 원료까지 포함하면 수출액은 전년에 비해 다소 증가는 예상되나, 순수한 완제품만을 놓고 보면 2017년보다 오히려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 그 동안의 급성장에 따른 일종의 성장통일지도 모른다.

이에 현재 국내 시장이 정체되고 있고 국내 생산액이 세계시장의 약 2% 수준 밖에 점유하지 못하는 점을 감안하면 동물약품 산업발전을 위해서는 세계시장으로의 수출 확대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된다.  


2019년 우리나라 축산업 전망

동물약품 산업은 축산업과 밀접히 연계 되어 있다. 따라서 2019년 동물약품 산업을 전망해보기 위해서는 축산업 전망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및 통계청 등에서 발표한 주요 축종별 사육관측 동향을 보면 한우는 2018년 12월 전년보다 2.3%늘어난 294만 마리이며, 올 6월에는 약 300만 마리로 약간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젖소는 올 3월에 전년보다 약간 감소한 40만5천에서 7천 마리로 예상했다. 돼지는 모돈 수 증가로 올 3월에는 전년보다 증가한 1천130만에서 150만 마리로 전망했다. 산란계는 사육마리수가 증가해 올 2월에는 약 7천588만 마리로 예측했으나, 육계는 병아리 생산 감소로 2018년 12월에 전년 대비 3.0% 감소한 8천285만 마리로 오히려 줄어들다가 올 1∼2월에는 도축 마리수가 약간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오리는 휴지기제도 영향으로 겨울철 사육두수가 대폭 감소한다. 결론적으로 2019년 축종별 사육두수는 대체적으로 감소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예년에도 경험했듯이 사육두수는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HPAI) 등 질병 발생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고, 국내가격에 따른 수입량의 증감에 따라서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중국에서 확산 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 swine fever, ASF)이 만약 국내로 유입된다면 양돈산업 에는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바 철저한 예방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2019년 동물약품 시장전망

세계동물약품산업 분석 전문업체(Vetnosis STROM) 전망에 따르면, 세계동물약품 시장은 세계적인 가축사육두수 증가, 단백질 섭취량 증가 등에 따라, 2013∼2023년 기간 중 연평균 6%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국내시장(국내생산 중 내수용 + 수입)은 가축사육 두수 전년 수준 등을 고려 시, 특이 사항이 없으면 예년 수준의 성장(2011∼2017년 평균 3.8%)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으나, 전 세계적인 항생제 사용감축 경향, 국내 경기 하락 및 처방대상 동물용의약품 지정 확대 등은 성장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던 예상치 못한 전염병이 발생할 경우, 소독제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성장이 둔화될 수밖에 없다.       

한편, 지난해 11월 중국 동물약품 전문가들이 내한해 발표한 것처럼 중국 등 외국에서 반려동물산업이 크게 성장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농림축산식품부에서 현재 2조원인 국내 반려동물 산업은 매년 지속적으로 성장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바, 국내외적으로 반려동물용 예방약품, 기기 등은 올해에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2019년 동물약품 수출전망·향후 전략

최근 5년간(2012~2017년) 동물약품 수출은 연평균 14%의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2017년도부터 주요 수출시장인 동남아시아 지역의 축산업 침체와 최근 각국의 강화되는 보호무역주의 영향으로 기존시장 추가확대도, 신규시장 개척에도 어려움이 있어 최근 수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금년도 수출전망과 관련해서 주요 수출업체들은 주력 시장인 동남아시아 축산시장 회복과 각 업체에서 전 세계적으로 등록을 추진 중인 제품들에 조심스럽게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그러나 동남아 주요 국가들도 최근 수입요건을 점차 까다롭게 하고 있고, 자국 내 제품개발도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며, 일부 제품은 해외시장에서 국내업체간 과당 경쟁 양상도 보이는 바, 이러한 문제들을 잘 극복해야 다시 성장세를 이어 갈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규제 완화 및 제도 개선과 보다 공격적인 해외 품목 등록, 시장개척활동으로 재도약 발판을 마련해 수출액이 내수 판매액을 추월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앞서 지역별 동물약품 사용현황에서 보듯이 아시아권은 아직도 시장이 더 성장 할 여력이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그리고 각국의 항생제 규제 강화정책과 동물용의약품의 까다로운 진입장벽 강화에 슬기롭게 대응하기 위해 항생제 대체제와 동물용 건강기능 보조제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수출하는 것도 기회가 있어 보인다,     

무엇보다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출확대를 위해서는 거대시장(전 세계 돼지 사육두수의 약 50% 차지)인 중국 등 새로운 시장 개척, 우리만의 경쟁력있는 수출 전략품목 개발이 절실하다.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 중인 반려동물 분야도 놓칠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 단기간 내에 성과를 내기에는 한계가 있는 문제들이긴 하나 민과 관이 힘을 합쳐 반드시 해결해야 할 포기할 수 없는 과제들이다.

다행히 최근 정부에서도 수출지원을 위해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업계에서도 해외시장 개척에 총력을 쏟고 있다. 우리가 가진 강점과 기회, 열정을 잘 살리고 위기요인을 잘 극복한다면, 동물용의약품 분야에서도 반드시 한류열풍이 불어 올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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