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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우리 주변국 ASF<아프리카돼지열병> 창궐…효율적 대책은

[축산신문 기자]


신창섭 대표(㈜버박코리아)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걸려 죽은 사체가 대만의 해안으로 밀려온 뉴스가 있다. 

물론 대만에서 중국 본토와 아주 가까운 섬이기는 하나 뉴스 그 자체만으로도 아찔함이 오는 느낌이다. 또 다른 뉴스는 중국에 구제역(FMD)의 발병 소식이 자주 들어오던차에 국내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하고 말았다.

지난 여름에 시작된 중국 ASF 발병 행진은 멈출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는다. 중국 지도 전체가 ASF 발생지역으로 다 칠해 지는 것도 시간 문제인 듯 싶다.

대만은 작년 8월경에 구제역 백신 접종을 중단했다. 2019년 하반기부터는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얻어 해외로 수출한다는 계획을 실행 중이기 때문에 해당 뉴스에 매우 긴장하고 있다고 한다. 

농가, 기관 모두 긴밀하게 대응하고 있다.

잠깐 ASF 바이러스의 생존력에 대해 다시 한번 확인해 보자.

러시아의 이르쿠츠크는 추운 동네다. 시베리아에 속해 있다. ASF 바이러스는 저온에서 오랫동안 생존해 있다. 대략 56℃에서 70분, 60℃에서 20분 정도면 바이러스가 불활화된다.

약산과 약알칼리에도 생존한다. pH 3.9 이하 그리고 11.5 이상에서 불활화된다. 이 조건도 유기물이 없는 조건이다. 만약 혈청과 같은 유기물이 있는 경우라면 pH 13.4에서도 7일간 생존한다.

에테르나 클로르포름이 소독에 효과적이다. 그러면 사체에서 이 바이러스는 얼마나 생존해 있을까? 그냥 쭉이다. 

혈액, 분변과 조직에서 그냥 오래 지낼 수 있다. 심지어 요리된 돼지고기에도 있다. 그리고 진드기 내에서 증식할 수 있다. 

한 마디로 감염국의 돼지고기는 위험하다. 사체가 묻힌 땅 가까운 농작물도 위험하다. 

전파는 감염된 동물에 직접 접촉하는 것은 물론이고 감염된 돼지의 고기, 감염된 돼지를 거친 진드기, 감염된 농장에 나온 폐기물까지 모두 감염원이다. 

조리되지 않은 고기에서 6개월까지 바이러스가 확인되었다. 다행히 공기전파는 없다. 하지만 벡터(=매개체)를 통한 감염은 가능하다.

우리가 할 일은 명확하다.

조금은 거친 용어지만 최소한 가축전염병 방역만큼은 봉쇄정책을 취해야 한다. 일본에서 원전사고가 난 이후로 해산물 섭취량이 줄었고 대신 육류소비량이 늘었다. 

ASF마저 한국에서 발병한다면 인구가 밀집되어 있고 사회 기간망이 조밀한 우리나라에서는 재앙수준으로 예상된다.

돼지가 살처분된 돈사에 다시 돼지를 넣을 수 있을까? 예전처럼 양돈을 재입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된다.

중국으로부터의 돈육 관련한 모든 것들은 국가에서 검역을 통해 차단해야 한다. 그 틈새로 들어올 수 있는 것들은 양돈 산업 관계자가 근절해야 한다. 

기관과 학계도 효과적인 방어 수단을 준비하고 제공해야 한다. 산업 관계자 전체가 긴밀하게 소통하고 유기적으로 행동해야 한다.

관련 정보는 신속하게 공개하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대안을 제시하고 실행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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