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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축산, 국민 속으로 / 냄새저감 기술업체 탐방>지앤비솔루션 `바이오매직’

돈사 내부 공기 바뀌니 질병 줄고 생산성 ‘쑥’…현장서 속속 입증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냄새 제거·공기 개선 통해 질병 감소·폐사율 하락
약값 절약도…출하일령 단축돼 농가소득 증대 기여


지앤비솔루션(R&D CEO 유태철)이 내놓고 있는 냄새저감제 ‘바이오매직(Bio-magic)’이 냄새저감 뿐 아니라 생산성 향상 도우미로서도 맹활약하고 있다.
‘바이오매직’은 돈사 내 암모니아·황화수소 등 나쁜 가스를 잡아낸다. 가스가 사라지니 당연히 돈사 내 공기는 좋아지게 된다.
돈사 내에서 하루종일 살고 있는 돼지 입장에서는 이만한 혜택이 없다.
사람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미세먼지 때문에 얼마나 힘들어 하는가. 마스크를 쓰고 외출을 삼가해야 하고.
반면 깊은 산속에 들어가면 맑은 공기에 한껏 기분이 좋아진다. 몸도 좋아지고.
‘바이오매직’은 돈사 내 공기를 개선해 돼지건강에 많은 도움을 준다.
호흡기 질병은 줄고, 폐사율은 뚝 떨어진다. 농가에서는 이를 통해 약값을 절약하고 출하일령 단축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러한 생산성 향상 사례는 농장 실증 사례를 통해 충분히 입증됐다.
올 4월부터 ‘바이오매직’을 쓰고 있는 경기 김포에 있는 포내리농장. 이 농장 윤세영 대표는 “출하일령이 15일이나 단축됐다”고 밝혔다.
“제 스스로도 믿기지 않아요. 하지만 사실입니다. 돼지들이 지금 가득차 있어야 하는데 예정보다 빨리 출하하는 바람에 돈사가 텅텅 비었어요.”
윤 대표는 돈사 내 환경 개선이 무엇보다 돼지 복지를 증진시키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전했다.
수년 째 ‘바이오매직’을 사용하고 있는 경기 안성의 상록수농장. 이 농장 이수길 대표 역시 ‘바이오매직’ 효과에 대단히 만족해 했다.
“처음에는 냄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이오매직’을 접했습니다. 요새는 냄새저감 외에도 질병감소, 폐사율  감소 등 생산성 향상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어요.”
이 대표는 특히 “골칫거리였던 경화분뇨를 ‘바이오매직’으로 풀어냈다. 이러한 다기능이 ‘바이오매직’의 매력”이라며 앞으로도 ‘바이오매직’을 계속 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남 아산에 있는 동인농장은 돼지를 위탁사육한다.
이 농장 장병용 대표는 “위축돈과 폐사를 줄여야만 위탁농장이 성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이오매직’을 만난 뒤 출하일령이 15~20일 단축됐다며 ‘바이오매직’이 성공파트너라고 전했다.
“아무래도 공기가 좋아지니 호흡기 질병에 걸리지 않아요. 사료효율, 육성률도 쑥쑥 올라갑니다.”
장 대표는 ‘바이오매직’ 효능을 확인한 뒤 양돈장 운영에 더욱 자신감이 생겼다.
그래서 인근에 있는 또 다른 농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장 대표는 “새 농장의 경우 바로 옆에 아파트가 있다. ‘바이오매직’ 없었다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 ‘바이오매직’을 통해 출하일령 단축 등 생산성 향상을 일궈냈다는 사례담이 많다.
전남 영암에 양돈장에서는 호흡기 질병 치료 등에 쓰는 약값을 한달 기준으로 150만원 줄였다고 전했다.
경남 창녕의 한 농장은 “‘바이오매직’ 이후 지난 겨울철에 한마리 폐사도 없었다”고 밝혔다.



‘바이오매직’은

천연물질에 과학적 발효기술 접목


냄새문제 해결…분뇨 발생지에서 퇴·액비 생산
추가시설 없이 자원화 ‘자연순환 농업 실현’ 기여


바이오매직은 오렌지, 파파야, 라임 등 과실류에서 추출한 과즙에 과학적 발효과정을 거쳐서 생산된다.
독성이 없는 천연물질이면서 친환경 냄새저감제다.
대량으로 증식된 자생미생물이 분해된 오염물질을 소화하는 생화학적 반응이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 미생물은 먹이가 충분하고 생육 조건이 맞으면 기하급수적으로 증식이 일어나는 원리다.
바이오매직 적용분야는 다양하다.
축산분뇨 처리 뿐 아니라 생활하수 처리, 음식물 슬러지 처리, 쓰레기 매립장, 심지어 골프장 잔디 관리에도 쓰인다. 바이오매직이 갖고 있는 다기능 특성 때문이다.
바이오매직은 우선 생체와 환경에 어떠한 영향도 주지 않는다.
또한 유기물 분해·활성, 안정화 등을 통해 중간 처리과정이 없다. 순수 유기물 자체를 자원화한다.
게다가 유지관리 비용이 발생되지 않는다. 자연순환 흐름을 기반으로 하는 냄새처리 방법이다. 축산현장에서 호평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축산현장에서의 가장 큰 고민은 분뇨처리다. 하지만 현 분뇨처리 방법은 물리적 탈수, 대용량 저장시설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장기간 분뇨를 저장할 경우 부패가스가 심해 냄새 민원을 유발한다.
바이오매직의 진가는 추가시설 없이 그 발생지에서 자원화가 가능하다는 것에 있다.
냄새제거·액체비료가 현장에서 완성되므로 공동자원화 시설 등 축분뇨 종합처리장을 거치지 않고서도 바로 경작지에 살포하면 된다.
한 사례를 들여다보면 바이오매직의 활용도를 짐작해 볼만하다. 바이오매직을 분뇨저장조에 투여했더니 1주일만에 경화분뇨가 술술 풀렸고 관로흐름이 원활해 졌다. 강력한 펌프로도 끌어내지 못했던 저장조 내 고착 슬러지를 드디어 빼냈다.
냄새발생 원천을 없앴으니 냄새는 확 줄었다.
그 분뇨는 당장 액비화됐다. 분뇨에 존재하는 구리, 아연 등 중금속을 바이오매직이 흡착·소화해 독성을 낮추거나 없앴다. 농장 입장에서는 더 이상 저장조를 증설하지 않아도 됐다.
이렇게 골칫거리 분뇨가 자연을 키워내는 소중한 자원으로 재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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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분뇨는 폐기물 아닌 소중한 자원


축산농가는 분뇨 자원화 주체…화학 비료 대체시장 커
골칫거리 해결 ‘이중효과’ 경종농가와 ‘상생협력’ 모델


유 태 철  R&D CEO


축산분뇨가 폐기물일까, 자원일까.
이 물음에 유태철 지앤비솔루션 R&D CEO는 주저하지 않고 자원에 손을 들어줬다.
그는 “분뇨는 충분히 화학비료를 대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분뇨가 자연순환농업을 실현할 핵심무기라는 것이다.
다만, 분뇨의 배출 전 처리라는 단서를 달았다. 축산농장에서 먼저 분뇨를 잘 처리해야만 자원으로서 그 가치가 있다는 설명이다.
“경종농가에 직접 분뇨를 처리해 비료로 쓰라고 하면, 그렇게 할까요.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경종농가들은 이미 잘 만들어진 비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축산농가들이 질 좋은 퇴·액비를 생산해 놓고 그것을 활용토록 이끌어가야 합니다.”
유 CEO는 분뇨를 비료화는 과정에서 중금속을 제거하고 액화를 촉진하는 기술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로 ‘바이오매직’이다.
그는 “바이오매직을 사용해 축산농가 분뇨저장조에서 액비화한 후 이를 2km 떨어진 논 경작지에 호스를 통해 뿌린 경험이 있다”며 그렇게 했는데도 액비는 술술 경작지로 잘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액비 덕분인지는 단정할 수 없지만, 그 논에서 벼가 참 잘 자랐습니다. 바이오매직이 중금속을 제거하는 등 액비 성분을 개선하거든요.”
유 CEO는 이렇게 분뇨 발생지에서 자원화하게 되면 분뇨저장조를 증설할 이유가 없을 뿐 아니라 운송비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축산농가들은 여전히 분뇨처리에 많은 돈을 들인다. 처리할 곳이 없어 안달이다”며 이 방식이라면 오히려 분뇨가 돈을 벌어다줄 소중한 자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양돈장은 잘 분뇨처리된 비료를 화훼업체에 판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축산분뇨가 많이 나오기는 하지만 화학비료와 비교해서는 정말 적습니다. 축산분뇨를 전부 비료화한다고 해도 전체 비료 시장에서는 1/10도 안될 것입니다. 그만큼 분뇨의 자원화는 잠재력이 크다는 의미입니다.”
유 CEO는 지속가능한 축산을 위해서라도 분뇨 자원화를 통한 자연순환농업은 필수라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들의 안전 먹거리를 찾는 추세가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분뇨 퇴·액비는 이에 적극 부응할 수단이 될 만하다고 전했다.
특히 “폐기물을 자원화한다면 이중효과가 있는 것”이라며 이러한 상생모델 발굴이 결국 축산 경쟁력을 키우고, 사랑받은 축산으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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