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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지난해 원유 자급률 47.6%…사상 최저

원유 생산량 감소…유제품 수입은 증가
국내산 가격 경쟁력 밀려 지원대책 절실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지난해 국내 원유자급률이 47.6%로 나타나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유제품 수입량은 원유로 환산했을 221만4천톤으로 집계돼 전년대비 4,5%증가한데 비해 지난해 국내 원유생산량은 204만톤 수준으로 전년대비 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2008년 71.8%에 이르던 원유자급률이 지난해 47.6%로 24.2%p 하락하면서 최저치를 기록, 자급률 50%선이 붕괴돼 낙농업계의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처럼 원유자급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이유는 소비자들이 국산 유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한 수입 유제품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식습관의 변화로 국민 1인당 1일 유제품 소비량은 원유환산 기준으로 1998년 49.4kg에서 지난해 81.8kg으로 39.6% 증가했지만 2010년부터 시작된 낙농강대국들과의 FTA 체결로 국산 유제품보다 가격이 2~3배 저렴한 수입유제품량이 대폭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이 자연스레 수입 유제품을 선택하게 된 것.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와 같은 원유자급률 하락 추세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는 것이다.
원유자급률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백색시유 소비는 주요 소비층의 감소, 우유대체음료와의 경쟁 등으로 소비의 증가가 어려운 현실인 반면, 낙농강대국과의 FTA 체결로 매년 무관세 물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데다 2026년에는 대부분의 관세가 완전 철폐돼 수입 유제품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을 비롯한 주요 유제품 수출국에서 국내 유제품시장의 수출 확대를 목표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그 위기가 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낙농업계에서는 국산 유제품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낙농업계 관계자는 “낙농강대국과 FTA를 체결하면서 국산 유제품 시장을 보호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지 않은 것이 문제”라며 “우리나라와 비슷한 낙농환경을 가지고 있는 일본에서는 적극적으로 가공원료유 지원사업을 펼쳐 자국의 낙농산업을 보호하고 있는데 비해 우리는 국산 유제품 생산을 장려할 수 있는 정책이 미비한 실정이다. 이제는 정부에서 무너져가는 원유자급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도 국내 유제품 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원대책을  마련해야 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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