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육가공 업체들이 중국에 햄·소시지 등 열처리 식육가공품을 보다 많이 수출할 수 있도록 서둘러 수출위생조건을 체결해달라고 주문하고 있다. 한국육가공협회(회장 박길연)는 수출이 국내 육가공 산업 활성화를 이끌어낼 기폭제가 될 수 있다며 식육가공품 수출을 도울 수출위생조건 체결에 보다 적극 나서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육가공협회는 특히 중국 시장의 경우 식육가공품 수출 잠재력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중국 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해 축산물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고 있고, 한류문화 열풍 등에 따른 한국산 식육가공품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육가공협회는 지난 2017년만 봐도 상해 일부 자유무역 중심지 등 중국에 국내산 소시지(어육소시지 포함) 160톤(101만4천불 어치)을 수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수출위생조건이 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며 앞으로 수출위생조건이 체결된다면 그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추진되고 있는 한·중 사이 수출위생조건 협상에 더욱 속도를 붙여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김실중 육가공협회 부회장은 “식육가공품의 경우 다른 축산물과 달리, 구제역·AI 등 질병발생 여부와 큰 상관없이 수출을 지속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특히 국내 식육가공품 품질력이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 만큼 올라와 앞으로 축산물 주요 수출품목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