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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축산현장 수의사 구인난 ‘심각’

반려동물 수의사 넘쳐도 산업동물은 지원 없어
수의대 커리큘럼 변화…현행 6년제 개선 주장도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축산현장에서 수의사 구인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매년 전국의 수의과 대학에서 많은 수의사들이 배출되고 있지만 대부분이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담당하는 수의사들이다 보니 벌어지는 현상이다.
외국으로부터 유입될 수 있는 악성가축전염병, 인수공통전염병에 대한 검사를 최일선에서 실시하고 있는 관리수의사는 검역직이라는 직군으로 현재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에 소속되어 있다.
방역본부는 현재 관리수의사 채용을 위해 인터넷 구직 사이트에 접수, 홍보를 하고 있는 것은 물론 대한수의사회와 지역수의사회의 협조로 함께 홍보를 하고 있지만 지원자가 없어 수의사 채용이 쉽지 않은 모양새다. 이미 일을 하고 있는 수의사들의 경우 이직에 큰 관심이 없고 관리수의사에 대한 정보가 없는 경우도 대다수다.
축산현장에서의 일손 부족은 최근 벌어지고 있는 수의과대학의 커리큘럼 변화와 연관지어 생각할 수 있다.
과거 수의과대학은 산업용 동물을 담당하는 대가축 수의사들이 주를 이뤘지만 2000년대 이후 반려동물의 증가에 따른 동물병원의 급증으로 학과의 성격이 달라졌다.
반려동물 수의사가 되기 위한 학생들이 몰리며 수의과대학은 인기학과가 되었고 수의과대학들도 산업용 동물보다는 반려동물 쪽으로 수업 포커스를 맞추면서 흐름을 따라갔다.
반려동물 1천만 시대를 맞이하는 요즘 매년 전국에서 양성되어 온 반려동물 수의사들은 이미 포화상태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반편 국민 먹거리와 직결되는 방역업무, 검역업무 등에 투입되는 수의사들은 급격하게 수가 줄어 일손 부족을 걱정하는 신세가 됐다.
같은 ‘수의사’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지만 한쪽에서는 일손이 남아서 문제, 한쪽에서는 일손이 부족해서 문제인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수의·방역업계 한 관계자는 “아무리 업무에 스트레스가 적고 정년을 보장해준다고 홍보를 해도 일단 힘들다는 인식에 사람들이 기피하는 것 같다”며 깊은 한 숨을 내쉬었다.
일각에서는 산업동물 담당 수의사들을 늘리기 위해 현행 6년제로 운영되는 수의학과 과정을 4년제와 구분해 운영하는 것도 생각해봐야 한다는 주장도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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