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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서울우유>우수목장 탐방 / 경기 포천 `말뫼농장’(이상만 대표)

종자소 1두로 이룬 전업목장<현 110두 규모>…30년 근면·성실의 성공스토리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지난해 25년 정조합원 공로패 수상…올 2월 학사취득 예정

인근의 소 5만두 수정…서울우유 대의원·이사 2회씩 역임

자동사료급여기·탠덤착유기 설치…나100%우유 전용목장


착유우 1마리를 종자소로 30년 동안 근면·성실함으로 일관하여 능력과 체형이 우수한 소 110두를 기르는 전업낙농 지도자가 있다.

경기도 포천시 가산면 마현길 97-15 말뫼목장(대표 이상만 대표·64세)이 바로 그곳이다. 이상만 대표는 포천종고를 졸업하여 모친이 1983년 봄 빚 450만원을 내어 구입해준 젖소경산우 1마리를 가산면 마산리 114-1번지 일명 마당목장에서 기르기 시작했다. 

특히 1984년 경기도청으로부터 가축인공수정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자가 젖소들에게 계획교배를 실시하여 말뫼목장 젖소는 해를 거듭할수록 능력과 체형이 향상됐다. 또 당시에는 가축인공수정사자격증을 소지한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서 이상만 대표는 오토바이를 타고 인근에 있는 한우농가와 젖소농가가 기르는 한우와 젖소의 인공수정까지 시켜주었다. 그 농가는 줄잡아 150여호에 달하고 14년 동안 수정시킨 소 두수는 약 5만두라고 전했다. 

인공수정업무가 점점 바빠져서 젖소를 4년 정도 기르다가 동생에게 건네주었지만 동생이 목장을 알차게 경영하지 못하여 1989년 목장을 다시 인수받았다. 1995년 농어민후계자가 되면서 낙농에 전념하였다.

서울우유조합에 조합원으로 일찍 가입(7293)한 이상만 대표는 서울우유 대의원을 2회 하고 이사직도 15대와 16대 2회를 역임할 정도로 서울우유조합은 물론 한국낙농발전에 일익을 담당했다.

2013년에 현재 목장이 위치한 논 2천평을 구입하고 트럭 1천여대분의 객토를 했다. 2015년부터 건립하기 시작한 최신식우사(1천370평)는 환기의 중요성 때문에 우사 높이를 최하 5.6m, 최고 12m로 했다. 

이상만 대표는 “욕심 같아서는 우사 높이를 더 높게 해도 되지만 우리목장은 동서남북 방향이 모두 터져 있어 환기적정은 없다”고 말하고 “160평 규모 퇴비장도 갖추고, 안성의 김영기 사장으로부터 독일제 웨스트파리아 탠덤착유기(8두 복열 16두 동시착유)를 설치했다”고 덧붙였다. 우사 중앙에는 사료자동급여기 4대를 놓아 젖소가 사료를 먹고 싶을 때 자유자재로 출입토록 했다. 능력에 따라 사료급여를 각각 다르게 한 것과 사료자동급여기 옆에는 맑고 깨끗한 물을 손쉽게 마시도록 급수기를 설치한 것이 돋보인다.

말뫼목장이 기르는 소는 1월 현재 착유우 55두를 포함 100두와 한우도 칡소 5두를 포함하여 10두가 있다.

특히 말뫼목장 원유는 체세포수가 1ml당 10만 내외이며 세균수 또한 1만 미만으로 1등급이다. 유지율 4.89%, 유단백율 3.54%로 서울우유 나100% 우유 전용목장으로 1리터당 수취하는 원유가격은 1천100원 내외로 높다. 서울우유는 연간정량총량제를 시행하기 때문에 지난 여름 초고온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개체들이 많아 큰 폭으로 줄어들었던 유량은 겨울에 접어들면서 회복하기 시작하여 최근 내는 원유는 하루 평균 1천700kg으로 쿼터에 근접했다.

말뫼목장 검정성적은 2018년 12월말 현재 305일 보정 두당평균 산유량이 1만1천152kg으로 상위그룹에 속한다. 

이 가운데 ▲328호=1만4천633kg ▲320호=1만4천566kg ▲610호=1만4천282kg ▲374호=1만4천120kg ▲329호=1만4천94kg ▲393호=1만3천999kg ▲636호=1만3천788kg ▲605호=1만3천710kg ▲375호=1만3천242kg ▲708호=1만3천128kg ▲631호=1만3천106kg ▲606호=1만3천10kg 등은 말뫼목장을 이끄는 기둥소들. 

또 능력에 비하여 분만간격(428일)과 공태일수(166일) 성적도 괜찮다. 다만 평균산차가 2.5산으로 전국평균에 불과하지만 2년전 목장을 이전하면서 3산 이상 고능력 젖소들이 스트레스를 받아 체세포수가 높아져 지난해 정리한 탓에 초산차가 많기 때문이지만 앞으로 평균 산차는 점점 높아질 것으로 이상만 대표는 내다봤다.

지난해는 서울우유조합 정조합원이 된지 25년이 되어 7월 11일 정조합원을 인증하는 공로패도 받았다. 학구열도 뛰어난 이상만 대표는 국민대학교 경영대학 기업경영학부에 입학하여 120학점을 이수하고 오는 2월 28일 학사자격증을 취득하면서 졸업할 예정이다.

이상만 대표는 “지난 6년 동안에 목장을 이전하고 경영학을 공부하면서 느낀 것은 서울우유조합은 우유를 활용한 사업다각화에 매진해 당면한 낙농현관과제를 풀어야 한다. 당기순이익만 남기려고 써야할 마케팅비와 홍보예산을 활용하지 않는다면 다음 사업은 볼 수 없고 경쟁사와의 경쟁에서 뒤처진다”고 지적했다.  

1월 겨울은 삭막하지만 말뫼목장을 둘러싼 정원에는 20∼30년생 소나무 15그루를 비롯해 넝쿨장미 40주와 느티나무, 뽕나무가 둘러쳐 있다. 또한 수국과 백합과 수선화, 튜울립 등 구근류가 활짝 나래를 펴기 위해 봄을 기다리고 있다.

“올 봄에는 HACCP 인증과 가축행복농장으로 지정받도록 관련부처에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귀띔한 이상만 대표는 김순애씨(60세)와 1남(이주형·34세·숭실대 벤처기업과 졸) 1녀(이새롬·32세·삼육대 중문과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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