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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한국 양돈 미래, 4차산업적 방역이 첫걸음

  • 등록 2019.01.04 11:23:27


신 창 섭 대표(버박코리아)


2018년이 마무리되고, 2019년 새해가 왔다.
한돈협회는 최근 십년후 청사진을 그리며 비전을 제시했다. 한돈인 협력과 소비자 소통, 함께 만드는 한돈산업을 핵심가치로 내걸었다.
그리고 한돈 자급률 80% 이상, 돼지고기 연간 1인당 소비량 35kg, 한돈 관련 산업 생산액 30조원라는 목표도 세웠다.
그 비전을 달성하려면 국가 수준의 총력적 방역이 필수다.
현안문제이기도 하고 지속 가능한 한돈 산업을 위해서도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
지난해 더운 여름부터 들려오는 중국의 ASF(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소식이 아직까지도 멈추지를 않는다. 공식 발표 그 이상이라는 국제기관 등의 보고도 간혹 접한다.
따라서 항만과 공항을 통한 사람과 물자의 검역에 지금보다 더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조금은 불편하더라도 국가적 방역 수준을 높이는 것이 한돈 산업을 지키는 데에 더욱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국가적 방역의 중요성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산업적 차원에서의 방역이다.
점차 환경 문제로 인해 양돈장을 늘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 되어 가고 있다. 한정된 생산구역에서 예전보다 더 높은 생산성을 보여야 한다.
현재 국내 양돈장의 생산성을 갉아먹는 여러 가지 이유 중에는 전염성 질병도 포함되어 있다.
백신도 철저히 해야 하지만 그것은 질병이 만에 하나 들어올 것을 대비하는 것이다. 질병이 안 들어오도록 대비하는 것이 더 우선이다.
질병에 따라 지역 단위의 거점별 차단방역이 요구된다.
농장단위의 차단방역도 필요하다. 유기적인 협력만이 질병의 근절과 이를 통한 농장의 생산성 향상을 이끌어낼 수 있다.
질병의 원인에 대한 분석과 대처에 대한 현실적인 제안이 실시간으로 이뤄질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 내야 한다. 이를 구성하려면 학계와 정부 및 기관, 생산자 단체에 관련 산업 종사자들까지 같은 수준의 방역 마인드를 공유해야 한다. 따라서 지속적인 교육으로 그 수준을 맞추는 소통 과정이 있어야 한다.
이미 우리는 세계적인 수준의 양돈 산업을 목표로 가고 있다.
도약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장애물중의 하나가 방역인 것이다. 질병과 싸우는 가장 효과적이고 지속적이며 비용적으로 유리한 방안이 차단방역이다.
그 첫번째는 동선관리다.
돼지의 흐름을 기준으로 돼지의 동선, 관리 직원들의 동선, 장비와 사료의 동선을 짜야 한다.
외부와 접하는 영역에는 반드시 접근 순서를 체계화하고 소독처리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료반입 및 돼지 입식·출하시에도 시스템적 동선관리를 고민해야한다.
두번째는 구체적인 체크리스트를 통한 상황 점검이다. 쉽게 말해서 기록을 하자는 것이다. 시장에서 활용하는 적자생존의 적용이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기억에만 의존해서는 안될 일이다. 처음에는 번거롭지만 숙달된 후에는 속도도 빨라지면서 정확해 진다. 직원들의 업무의 연속성이 관리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일하는 직원들의 처우개선이다. 단순히 임금만이 아니라 일하는 환경과 일을 마친 후의 시간에 대해 배려해야 한다.
동물을 관리하는 일에는 휴일이 없다. 그 어떤 산업보다 사람이 우선하는 정책의 꾸준함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은 자원이 풍부하지 않다. 사람의 힘으로 여기까지 온 나라다.
한정된 자원으로 높아져 가는 사회적 제약에서도 생산성을 높이고 세계적 수준의 양돈산업을 만들어야 하는 한국 양돈이다.
어렵지만 할 수 있다.
그 힘찬 첫걸음으로 국가단위에서부터 농장단위까지의 민·관·산·학의 총력적이고 4차산업적 방역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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