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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닭, 산지시세 곤두박질

두달 간 60%나 폭락…극심한 소비침체가 주 원인
농가 “공정위 담합 의혹에 수급조절 사업 마비”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토종닭 산지시세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극심한 소비침체에다 지난해 여름 폭염이후 늘어난 입식으로 공급과잉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한국토종닭협회(회장 문정진)의 토종닭 산지시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경 2천500원(kg)가량이었던 토종닭 산지시세가 현재(3일 기준) 1천100원을 기록하며 폭락하고 있다. 
약 두 달 간 60% 가량이나 하락한 것. 
현장에서 실제로 거래되는 시세는 600원선이 무너졌다는 소문도 있다. 가격하락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 추운겨울 농가들의 한숨은 커져만 가고 있다.
전북 익산의 한 토종닭 농가는 “토종닭 생산원가가 2천400~2천500원 수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날마다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 같은 상황에서 만약 AI라도 발생하게 돼 이동제한까지 실시될 경우 도산이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 토종닭 계열업체 관계자는 “예년같으면 육계시세가 좋을 경우 토종닭으로의 대체소비가 발생했다”며 “하지만 올 겨울에는 육계시세가 높은데도 대체소비가 전혀 일어나지 않고 있다. 체감되는 토종닭 판매량은 평상시의 절반 수준이다. 소비패턴의 변화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토종닭협회 관계자도 “물량이 소폭 늘어난 탓도 있지만 극심한 소비침체가 주 원인”이라며 “연말연시에는 토종닭 소비가 소폭이라도 늘어나는 시기임에도 불구 시장이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다. 경기가 어려운 탓에 회사 등에서 회식을 생략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폭염 이후 토종닭 폐사가 많았을 것으로 예상, 지난 9~10월 입식이 늘어나긴 했지만 평균보다 월 10만수 수준, 약 20만수 안팎의 사육수수증가로 인한 가격하락으로는 볼 수 없다는 것. 예상외의 소비 침체로 토종닭이 적체현상이 벌어지며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예년의 경우 예고된 불황을 극복하고자 단기대책으로 종란 수급 조절 등 사업을 추진해 위기를 극복 했었다”며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부터 토종닭협회를 비롯한 가금관련 협회와 계열사 등을 조사하며 이 같은 수급조절 사업을 ‘담합’으로 몰아세우는 바람에 대책 회의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