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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탐방>결집 강화로 제2 도약하는 `안성마춤한우’

화려함 벗고 내실 추구…명가 입지 다져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20년 이어온 국내 유일 브랜드…꾸준한 혁신 노력

천하제일 파트너십…브랜드 본연 가치 제고에 매진


명가는 이미 새롭게 태어났다.

안성마춤한우는 한때 전국에서 최고라는 평가를 받던 한우브랜드였다. 전국대회에서 상이라는 상을 모조리 휩쓸고, 당시로서는 한우브랜드로 드물게 대형백화점과 공급계약을 맺는 등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명성을 쌓아나갔다. 하지만 대다수의 한우브랜드가 그랬듯 안성마춤한우도 위기를 겪었다. 그렇게 사라지는 듯 했다.

하지만 안성마춤한우는 그 동안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했고, 명가로서의 자존심을 지켜나가고 있었다.

김학범 안성마춤한우회장은 “화려하지 않다고 상황이 좋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 안성마춤한우는 농가들이 시작해 20년을 이어온 국내 유일의 브랜드라고 자부한다. 한 때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기도 했지만 그로 인한 어려움도 없지 않았다”며 “그런 어려움을 겪으면서 농가들의 결집력은 더욱 강해졌고, 브랜드 본연으로서의 가치를 추구하는 모습으로 변화됐다”고 말했다.

안성마춤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는 천하제일사료. 안성천하제일사료 홍길선 대표(청솔농장)는 안성마춤한우회 회원이기도 하다.

홍 대표는 “초기 안성마춤한우를 만든 농가들은 시중 가격보다 낮은 가격을 받으면서 브랜드를 이끌어왔다. 그것을 자랑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희생이 없이는 조직이 건강하게 오래 유지되기 어렵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한우브랜드로 20년을 이끌어오면서 농가들간 결집력이 지금처럼 강하게 형성된 것에는 분명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희생을 감수해온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성마춤한우의 유통은 안성마춤농협 조합공동사업법인에서 담당하고 있다.

이곳의 김순천 본부장은 지금의 안성마춤한우는 더 할 나위 없이 잘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 백화점을 비롯한 계열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이것만으로도 버거울 정도다. 브랜드의 가장 기본은 신뢰다. 가격의 변동에 따라 수익이 달라지기 때문에 농가들로서는 좋을 때 많이 내고, 나쁠 때 적게 내고 싶어한다. 안성마춤한우는 이런 출하시스템이 매우 안정되게 유지되고 있다”며 “바로 이런 기본이 우리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있으며,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는 비결이라 생각한다”고 그는 말했다.

천하제일사료 이은주 이사는 “단순하게 고급육을 생산하는 것이 브랜드의 전부는 아니다. 구성원 모두가 같은 가치를 추구하고 이에 기꺼이 동참하는 것이 우선이다. 안성은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면역력을 키웠다. 농가간의 결집력이 강해졌고, 누구의 지원없이도 성장할 수 있는 자생력을 가졌다. 농가 중심 한우브랜드가 어떻게 발전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품질의 생균제 해피카우를 생산해 공급하면서 고급육 생산에 도움을 주고 있는 씨드바이오 김광원 대표는 “안성마춤은 품질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거세 고급육 생산이 그 어느 지역보다 빠르게 전파됐고, 어느 누구에게도 지고 싶어 하지 않는 농가들의 남다른 자부심도 고품질 한우를 생산하는데 분명하게 기여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학범 회장은 “현실에 안주할 수는 없다. 화려함을 추구하기 보다는 내실을 기하고, 회원농가들의 이야기에 항상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무살 청년이 된 안성마춤한우가 앞으로 어떻게 성장해 나가는지 기대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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