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대다수의 가금도축장의 소독실태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AI 특별방역대책의 일환으로 닭, 오리 등 가금도축장을 대상으로 소독 실태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이번 점검은 가금 도축장 총 48개소를 불시 점검한 것으로 도축장의 중요한 소독지점인 출입구와 가금 수송차량 세척 구간 등에서 사용 중인 소독수를 채취해 적정 희석농도의 준수 여부를 검사했다.
검사 결과 적정하게 소독이 되고 있는 가금 도축장은 13개소(27%)에 불과했다. 과반수 이상인 35개소(73%)는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계장의 경우 총 36개소 중 10개소(28%), 도압장의 경우 10개소 중 3개소(30%)만이 적합했다.
소독효과가 미흡한 원인은 적정 희석농도 미숙지, 소독약 희석장비 등에 대한 관리 부실, 담당자 부재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2일 전국 지자체 공무원과 가금 도축장 관계자를 대상으로 소독관리 문제점, 소독요령 등에 대한 전문가 초빙 교육을 실시했으며, 13일에는 가금 계열화사업자 대표 등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 비효율적인 소독실시에 대한 엄중 경고와 함께 소독관리에 더욱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했다.
농식품부는 향후 소독요령과 관련한 리플렛 제작·배포와 도축장 등 축산시설에 대한 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AI 특별방역대책 기간 중에는 사료공장, 축산농가 등을 더욱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