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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육가공산업 결산>공급과잉·소비부진에 ‘적자 골' 심화

덤핑판매 기승·원료 수입육 전환…재고털기 안간힘
저탄고지 열풍 지속…식육즉석판매가공업 자리매김
식육가공기사 첫 시험…DLG 수상 표시 등 제도개선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최저임금 상승, 주 52시간 근무, 미투운동. 이러한 사회적 이슈들이 육가공 업계에는 악재였다.
회식이 줄었고 축산물 소비부진으로 이어졌다.
2018년은 육가공 업체들에게 결코 호의적이지 않았다. 3월 이후 쭉 적자행보다. 그 골도 깊다. 사상 최대 적자라는 말도 심심치 않게 들려왔다.
기본적으로는 공급량은 많았고 수요는 적었다.
돼지고기의 경우 국내 생산량 뿐 아니라 수입량이 넘쳐났다.
특히 수입량은 10월에 벌써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올해 전체는 45만톤 이상이 수입될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소비는 받쳐주지 않았다.
육가공 업체들은 재고 털기에 안간힘을 썼다. 예년 같으면 냉동비축해 내년에 풀겠지만, 올해는 그렇게도 할 수 없었다.
올 초 고전한 경험에 냉동비축을 망설였다.
결국 공급과잉은 덤핑물량이 기승을 부리게 되는 단초를 제공했다. 게다가 올해는 비선호 부위 뿐 아니라 삼겹살, 목심 등 선호부위도 덤핑물량으로 흘러들어갔다.
육가공 업계에는 비상이 걸렸다. 그동안 비선호 부위 판매 부진을 삼겹살, 목심 판매를 통해 메꿔왔기 때문이다. 그 버팀목이 흔들렸다.
2차 육가공 업체의 햄·소시지 원료육은 수입육으로 슬금슬금 빠져나갔다.
단순히 가격이 조금 싸다는 것을 떠나 가격안정성면이 수입육으로 갈아타게 된 빌미가 됐다.
육가공 업체들은 더 이상 애국심에 호소해 국내산 사용을 바랄 수 없는 상황이라며 국내산 축산물은 이에 경각심을 갖고 수입육을 이겨낼 수 있도록 서둘러 가격·품질 경쟁력 향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올해 어두운 면만 있지는 않았다. 희망의 불씨도 봤다.
대표적으로는 저탄고지 식단이다.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생활 열풍이 올해도 활활 타올랐다. 오히려 다이어트 식단으로 각광받았다.
저탄고지 식단은 특히 “몸에 좋지 않다”는 육류에 대한 오해를 벗겨냈다.
기대보다는 느리지만 식육즉석판매가공업도 조금씩 자리를 잡아갔다.
대형매장을 돌다보면 수제 햄·소시지 판매코너를 흔히 볼 수 있다. 정육점이나 식당에도 당당히 한켠을 차지하고 있다.
인력양성 등을 통해 육가공 산업 발전에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식육가공기사 시험도 드디어 첫발을 뗐다.
12월 22일 제1회 필기시험이 치러졌다. 실기시험은 내년 5~6월 예정돼 있다.
이밖에 DLG 수상 표시 가능, 육함량 표시방법 개선, 돈지방 원산지 미표시 포장재 ‘단속유예’ 등 육가공 산업의 발목을 잡던 규제도 풀어냈다.
육가공 업계는 “올해는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앞으로 뻗어나갈 기반을 다졌다”고 평가하면서 새해에는 더욱 우수한 축산물 공급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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