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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줌인>제주양돈조합, 축산물종합유통센터 준공

제주산 돈육, 고품질·안전 위생 공급체계 ‘새 전기’

[축산신문 윤양한 기자]


340억원 투입…1일 1천500두 도축처리 가능

교차오염 방지·동물복지 고려 시스템 구축

내년 유통센터 내 육가공공장도 설립 예정

원스톱 유통 구현…계열화 주체 역량 강화


제주양돈농협이 안전하고 위생적인 돼지고기 공급을 위해 추진한 축산물종합유통센터가 완공돼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제주양돈농협(조합장 김성진)은 지난 11일 오영훈 국회의원,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 이우철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농·축협조합장, 축산관계자, 양돈농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축산물종합유통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제주양돈농협 축산물종합유통센터(이하 유통센터)는 총사업비 340억원을 투입, 2만6천851㎡의 대지에 건축면적 7천454㎡, 연건축면적 1만515㎡의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로 건립됐다. 1일 도축능력 1천500두(시간당 300두)와 계류장 1천600두, 4개의 예냉실 1천760두, 1일 1천톤의 폐수처리장 시설 등 최신 시설을 갖춘 돼지 전용 도축장이다.

주요 시설로는 건물 지하 1층에는 기계실, 냉동기계실, 전기실, 물탱크실이 있으며 지상 1층은 계류장, 해체실, 예냉실, 폐수처리장이 들어서 있다. 또한 2층에는 사무실, 실험실, 회의실, 제주도니유통센터와 축산물품질평가원 사무실이 입주해 있고 3층에는 대회의실과 식당이 마련되어 있다.   

안전한 축산물이 생산될 수 있도록 선진국형 도축위생검사 시스템을 구축한 현대식 도축장 시설을 갖춘 유통센터는 지난 2015년 11월 16일 공정별 공사가 시작된 이후 지난 10월 17일 제주도로부터 도축장 인허가 사용 승인을 받음에 따라 다음날일 10월 18일 돼지 5두 시범도축을 시작으로 19일 20두, 22일 148두, 26일 253두 등 매일 지속적으로 도축물량을 늘려왔다. 11월초에는 1일 도축물량을 500두까지 늘렸으며 11월말부터는 사업설명회를 통해 이용도축 계약을 맺은 육가공업체들의 계약물량이 들어오면서 준공식을 하루 앞둔 지난 10일 1일 도축물량 1천두를 돌파하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음을 알렸다.

시범도축 기간 중에는 도축장 설비(센서, 체인 등)의 이상 유무 및 계류장내 환경개선, 도축장 도축작업 종사자에 대해 HACCP 위생기준에 맞는 작업절차 교육, 작업구역별 위생적인 도축절차 지도, 미생물 안전성 검사방법 안내 등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점차 안정적이며 위생적인 도축 환경으로 개선했다.

또한, 소비자에게 안전한 돼지고기를 제공하고 안전한 축산물이 유통되도록 도축위생과 관련한 문제점을 철저히 발견·개선하기 위해 도축 작업 전·후 HACCP 위생점검과 생체, 해체검사를 통해 도축라인 흐름과 위생상태를 점검하고, 도축불량 지육 발생시 불량작업 원인파악과 작업장 HACCP 운영미비 사항에 대한 점검을 실시해 가동률을 높여갔다.

유통센터는 1일 1천500두의 정상 도축이 이루어질 때까지 제주산 돈육 품질향상과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만전을 기해 나갈 계획이다. 위생적이고 안전한 축산물이 생산될 수 있는 선진국형 도축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어 제주산 돼지고기의 품질이 한단계 더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양돈농협 유통센터는 최신 시설인 독일의 선진 도축설비를 도입해 제주돈육의 품질향상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돈육의 품질향상을 위해 최신식 장비인 스팀탕박기 시설을 도입한 것이 바로 그것이다. 스팀탕박기는 채혈부위로부터의 오염이 없고 폐로 물이 들어가지 않으며 물 사용이 적으면서 탕박온수를 재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교차 오염을 방지하고 냄새도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동물복지를 고려해 가스 마취법을 채택한 설비를 도입해 CO2를 이용해 실신시킴으로써 돼지의 고통을 최소화 한 것이 특징이다.  

제주양돈농협이 더욱 강화된 위생관리와 교차오염방지, 동물복지를 고려한 시스템을 구축한 유통센터를 마련함으로써 안전하고 위생적인 고품질 제주산 돼지고기를 보다 많은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신규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선진 도축설비 도입으로 체계적인 질병 및 돈육품질 모니터링을 통해 관련자료를 양돈농가에 제공하고 컨설팅을 강화해 육종개량과 생산성 향상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제주양돈농협은 이번 1단계 사업인 도축장 신설에 이어 내년에 2단계 사업으로 유통센터내에 육가공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2단계 사업은 육가공공장을 비롯 판매장, 음식점, 테마공원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종자 개량과 돼지 사육단계에서부터 도축·가공·유통까지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경영체로 완성할 방침이다.

유통센터 1, 2단계 조성사업이 마무리되면 도축·가공·포장·유통의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지육 운송이나 가공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생이나 안전문제를 한번에 해결해 제주 돈육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된다. 

제주양돈농협은 조합 설립 당시부터 유통문제를 최대 현안으로 판단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그동안 각고의 노력을 해왔다. 

특히, 유통센터는 제주양돈농협이 도축과 가공, 유통부문 선지화를 위해 15년 전부터 꿈꾸어온 프로젝트다. 지난 2002년 ‘수출전용도축장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부지를 취득하고 지역주민에 대한 동의까지 얻고 본격 추진을 준비했다. 고품질 돈육과 안전축산물 생산을 위해서는 반드시 추진해야 할 사업이었다. 그러나 주변의 여건과 여러가지 문제로 10여년이 넘게 답보상태에 있었다. 수많은 세월이 흐른 후 3년 전인 지난 2015년 11월 착공을 하게 됐다. 착공 후 공정도 순탄치 않았다. 지하수 취수허가기준 강화에 따른 지하수 개발 이용허가 문제, 공사 중단, 재 발주 등 중차대한 고비들이 있었다. 착공에서 준공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이 그리 녹록치 않은 난제에 난제가 거듭되는 상황이었지만 제주 양돈인들의 오랜 염원을 외면하지 않고 마침내 완공을 보게 된 것이다.

오랜 기다림이란 고통이 있었지만 제주산 돼지고기의 품질개선에 큰 도움이 될 새로운 기술이 접목된 최신 시설을 갖춘 돼지전용 도축장을 설립함으로써 제주 양돈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양돈농협은 그동안 종돈장, 사료공장, 육가공공장을 운영해왔는데 도축장 시설을 갖춤으로써 명실공히 조합이 오래 전부터 추구해왔던 양돈계열화사업의 주체로서 역할을 다 할 수 있게 됐고 내년에는 2단계 사업으로 축산물종합유통센터 앞 부지에 육가공공장을 비롯 돼지고기 판매장, 음식점과 돼지를 주제로 한 테마파크를 조성해 제주 양돈산업의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제주도내에는 현재 280농가에서 56만두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으며 지난 2017년 연간 돼지출하물량은 85만8천두로 그동안 전 물량을 제주축협 축산물공판장에서 도축을 해왔으나 이번 제주양돈농협의 가세로 경쟁체제가 이루어짐으로써 앞으로 제주도 돼지 유통시장 판도에 큰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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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제주양돈농협  김성진 조합장


협동조합 계열화 시스템

마지막 ‘화룡점정’ 찍어

제주 양돈농가 오랜 숙원 해결


“유통센터 설립을 통해 제주돼지고기의 위생과 품질수준을 더욱 높여나가고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브랜드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성진 조합장은 “제주도 양돈농가들의 오랜 염원이며 우리 조합의 숙원사업인 유통센터가 완공되어 가동됨으로써 유통센터 설립 목적인 제주돼지고기 유통구조 개선으로 세계적인 명성의 돼지고기로 거듭나고 소비자와 더불어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유통센터 건립은 양돈농가를 중심으로, 사료공장, 종돈장, 동물병원, 가축분뇨공동자원화공장, 육가공공장을 운영하는 우리조합 입장에서는 완벽한 계열화에 마지막 화룡점정을 하는 중요한 자원을 확보하는 것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김 조합장은 “유통센터 개장을 계기로 그간의 유통과정에서의 오랜 불편은 일단 해결하겠지만 여기서 그칠 수는 없다”며 “우리 양돈농가에서 정성들여 생산한 돼지고기가 더욱 바르게 유통 될 수 있는 선진 시설을 차근차근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조합장은 “앞으로 남은 부지에 육가공공장, 판매장, 테마파크를 연이어 조성해 도축·가공·포장·유통을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대도시는 물론 산지에서 직접 소비자와 만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소비자가 더욱 신뢰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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