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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업평가 전국 1위 축협의 변화와 혁신 <6>유통활성화부문 ‘대상’ / 서울우유협동조합

신성장동력 발굴…우유 소비채널 확장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유제품 전문 디저트카페 ‘밀크홀1937’ 외식시장 두각
상권·인력 절감·레시피·식품 안전 충족이 키 포인트


서울우유(조합장 송용헌)은 유제품 전문 디저트 카페 ‘밀크홀1937’ 사업으로 경제사업 평가대회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서울우유는 ‘밀크홀1937’ 사업추진배경에 대해 우유소비량과 조합 매출, 수익이 동시에 하락 또는 정체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이 절실해진 점을 꼽았다. 인구구조의 변화와 유통경쟁의 심화로 인해 새로운 소비채널을 확보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밀크홀1937’ 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이 된 것이다.
서울우유는 신성장동력 발굴 전 경쟁 유업체들의 사업다각화 추세를 면밀하게 분석하는 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경쟁업체들이 유가공 외 다양한 사업을 하면서도 공통적으로 외식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쟁업체들이 커피, 아이스크림, 베이커리를 중심으로 정체된 우유 소비 시장을 확대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공통적으로 보이고 있었다는 것이다.
서울우유가 외식사업 시장을 조사한 결과 시장규모는 80조원, 종사자만 200만명에 달하고 매장수는 65만개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 커피숍의 경우 2015년 기준으로 5만5천693개소가 운영되고 있었다. 특히 디저트카페 시장의 경우 2013년을 기점으로 매년 두 배 이상 시장규모가 확장되면서 2015년에는 1조5천억원을 뛰어넘는 고속 성장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경쟁업체들이 외식사업 모델을 통해 기업브랜드의 인지도를 향상시키는 효과를 거두고 있는 점도 주목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서울우유는 신성장 동력 확보, 신규 사업 모델 발굴, 새로운 원유 소비채널 창출을 위한 사업모델로 외식사업으로 결정했다. 서울우유가 쌓아온 맛, 가격, 경험의 가치요소를 녹여낼 수 있는 우유, 발효유, 치즈, 아이스크림, 커피, 유제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디저트 카페인 ‘밀크홀1937’이 그 것이다.
‘밀크홀1937’의 콘셉트는 역사성, 트렌드, 차별성, 연관성, 수요성으로 잡았다. 서울우유 역사 속 밀크홀과 자산인 병 우유를 연관시켜 브랜드의 정통성을 스토리텔링하고 2030 여성수요자의 참여를 위해 트랜디한 감성적인 인테리어·익스테리어, 그리고 메뉴군 개발에 집중했다. 기존의 디저트카페와 차별화된 스토리의 개발이 기본 콘셉트인 셈이다.
서울우유는 ‘밀크홀1937’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대해 과거 서울우유의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을 들었다. 매장은 공방과 홀로 나눠 공방에선 밀크티와 우유, 자연치즈 제조 등 즉석제조판매업을, 홀에선 커피, 아이스크림, 스무디 등을 제조하는 식품접객업으로 구분했다.
메뉴는 병 음료, 아이스크림, 발효유, 수제리코타치즈, 커피, 수제푸딩, 가공유로 구성됐다.
현재 ‘밀크홀1937’은 서초점(롯데마트 내 숍인숍), 분당서현점(서울우유농협 결합모델), 종로점(로드숍) 등 3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1호점인 서초점(15평)은 2017년 7월27일, 2호점 분당서현점(105평)은 2018년 5월29일, 3호점 종로점(120평/5개층)은 2018년 6월15일 각각 개점했다. 지난 6월말 기준으로 매출액은 서초점 3억5천만원(11개월), 분당서현점 2천만원(1개월), 종로점 4천500만원(15일) 등 총 4억1천500만원이다.
‘밀크홀1937’ 사업의 성과로 서울우유는 2018년 상반기에만 약 4만5천개의 우유소비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효과도 들었다. 현재 계약직 8명, 파트타이머 25명을 채용 중인데 매장 당 8명씩 1년 동안 10개 점포를 추가 출점하면 약 80명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계산이다.
금융점포와 융합모델도 시너지 창출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분당서현점의 경우 서울우유 금융점포와 결합해 소비자가 은행과 카페를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서울우유는 ‘밀크홀1937’ 사업을 통해 느낀 외식사업 성공 포인트도 소개했다. 명확한 상권 분석을 통한 매장 입지 검토, 인건비 절감을 위한 적재적소 인력 배치, 매장운영 안정화를 위한 표준 레시피 확립, 제품의 품질 경쟁력 확보에 다른 식품안전 관련 리스크 제거 등이 그 것이다.
새로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원유 소비채널을 확대하는 도로를 넓히고 있는 서울우유는 ‘밀크홀1937’이 우유소비감소를 극복하고 조합매출과 수익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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