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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 고급육 메카 선도…경남 ‘거창축협’>개량 기반 선진 사양기술에 영양적 사료관리 노하우 ‘시너지’

[축산신문 권재만 기자]


‘조합원이 돈버는 조합을 위하여!’, ‘거창의 축산업은 大거창축협을 통하여!’라는 두 슬로건을 바탕으로 조합원의 실익에 매진해 온 거창축협(조합장 최창열)이 지난 2016년부터 오늘날까지 1+이상 등급출현율 전국 1위라는 쉽지 않은 타이틀을 거머쥐며 거창 한우의 이유있는 가치를 만들어가고 있다.


거창군, 거세우 1+이상 출현율
3년 연속 전국 시군 1위 ‘기염’
전 두수 친자확인 통한 혈통관리
번식우 기반 조성, 경쟁력 제고
‘거창韓 TMR사료 시리즈’ 파란
고급육 생산 지형 변화 뒷받침


지역의 대표 특산물로 한우를 내세울 만큼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한우사육의 명가들을 제치고 거창군을 고급육 생산의 메카로 급부상시키며 오늘날 한우산업의 옥토로 만든 중심에는 거창축협의 선구자적인 역할이 무엇보다 컸다.
2014년, 송아지 전 두수에 대한 친자확인이라는 생소한 개념을 도입해 거창한우에 대한 혈통관리 및 검증된 유전능력평가로 한우개량을 가속화한 ‘한우친자사업’에서부터, ‘조기임신진단사업’을 통한 번식우 기반조성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물로 현재 많은 지역의 축협이 거창축협의 뒤를 이어가는 이정표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실시한 사료용 옥수수 재배사업, 우량 암송아지를 농가에 분양하는 한우 번식우 전문농가 육성지원사업 등 한우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근간을 만들며 더욱 기름진 땅 위에 한우산업을 세우기 위한 노력은 곳곳에서 엿볼 수 있는 흔적들이다.
특히 무엇보다 눈에 띄는 수치는 거세우 1+이상 출현율이 2016년부터 시작해 3년 연속 전국 시군 중 1위라는 점이다. 달리 말하면 2016년부터 거창의 한우인들이 가장 효과적으로 부가가치 높은 한우사육으로 경제적인 이득을 취했다고 분석할 수 있다.
거창군의 총 한우 사육두수는 2만9천962두이다. 이중 고급육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우량암소는 247두, 0.82%의 비율을 가지고 있다. 이는 전국적으로 따지면 5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가장 많은 우량암소를 보유한 시군 중에는 674두를 보유한 곳도 있다. 
이러한 자료에 비춰보면 거창군의 고급육 출현율은 5위 수준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 그러나 개체가 가지고 있는 유전적 요인과 그 유전적 요인을 충분히 발현시킬 수 있는 우수한 사료와 사양관리, 사육기술, 환경적 요인이 함께 어우러져 결국 거창군이 최고급육 생산의 왕좌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거창군의 고급육 출현율 변화는 2014년을 기점으로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2014년 출시된 거창축협 ‘거창韓 TMR사료 시리즈’는 거창군의 고급육 생산과 직결돼 큰 파란을 일으켰다. 당시 거창군의 평균 거세우 성적은 1++등급 출현율 16%, 1+등급 출현율 34%, 도체중 436kg로 출하성적에 있어서는 전국 평균과 크게 다름이 없는 상황이었다.
차별화를 하지 못한다면 결국 도태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천하제일사료와 함께 TMR사료의 가치 올리기에 주력한 거창축협은 30개월령 출하, 1++ 출현율 40%이상, 1+ 이상 출현율 80%이상, 도체중 450kg이라는 결코 쉽지 않은 목표를 설정하고 2014년 ‘거창韓 TMR사료 시리즈’를 출시한데 이어 2017년에는 한우농가들의 요구에 부응해 ‘거창韓 송아지 사료’를 연이어 내놓으며 고급육 생산 지형을 확실하게 바꾸어 놓는데 성공한다.
2015년, 1+이상 등급 출현율 57.9%로 시군별 거세우 도축성적 24위에 머무르던 거창군은 2016년 ‘거창韓 TMR사료 시리즈’를 전량 급여한 거세우들이 출하에 나서면서 1+이상 등급 출현율이 73.2%로 급등해 전국 시군 중 결국 1위를 차지하게 됐다.
2017년에는 그 비율이 더욱 높아져 78.5%를 나타내며 2위 지역에 6.4%p 앞서는 차별화된 성과를 나타냈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거창군 관내 농가 중에서도 지난해 ‘거창韓 TMR사료 시리즈’를 급여한 농가의 1++등급이 33.0%, 1+이상 등급 출현율은 82.8%에 달해 비(非)이용 농가들의 평균 성적인 1++등급 17.1%와 1+이상 등급 출현율 69.7% 보다 각각 15.9%p와 13.1%p를, 전국 평균 보다는 17.4%와 19.3%를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
육량등급 또한 A등급 출현율이 22.5%로 전국 A등급 출현율 19.1% 보다 3.4%p 높은 것으로 분석됐으며 도체중은 453kg으로 나타나 같은 기간 전국 평균 440kg보다 13kg이 더 나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기세는 친자확인사업에 기인한 농가들의 개량 의지와 맞물려 올해 9월말까지 출하한 1천419두의 도축성적 결과에서도 그대로 증명됐다. 1+이상 거세우 등급 출현율은 81.9%로 지난해에 비해 0.9%p 떨어지는 대신, 1++등급 출현율은 지난해 33%에서 올해 37.3%로 눈에 띄는 상승 곡선을 이어가면서 최고 등급 출현율 비중이 더욱 높아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 출하된 거세우의 전국평균 가격과 경제성을 분석해보면 ‘거창韓 TMR사료 시리즈’를 급여했을 경우 일반 배합사료와 조사료를 혼합급여 했을 때 보다 2만원이 더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됐지만 출하체중과 등급출현율의 차별화로 마리당 57만원의 추가수익이 실현된 것으로 확인됐다. 결과적으로 1천647마리를 출하한 지난해에만 총 9억3천900만원의 추가수익이 이용농가들에게 돌아간 셈이다.
거창축협은 ‘거창韓 TMR사료 시리즈’의 이용농가들의 생산비 안정화를 위해 지난해 말 총 사업비 18억원을 투입해 포장 및 로봇자동화적재시스템의 도입한 TMR사료공장 자동화 라인을 구축하고 사료생산비 절감을 사료가격 인하에 적용해 농가들의 생산비 절감으로 이어지게 했다.
더불어 올해부터 시행된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을 활용해 축산농가의 생산비 절감에 기여하기 위해 거창쌀전업농과 상호 협의 하에 논에 사료용 옥수수를 재배키로 협약하고, 이렇게 생산된 사료용 옥수수는 경종농가들이 원할 시 TMR사료공장에서 전량 수매 후 원료로 사용함으로 거창韓 TMR 사료시리즈의 그 품질은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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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창열 조합장>


‘조합원이 돈버는 조합’ 모토
실익 증진 사업에 역량 집중


“2014년 모두가 함께 그렸던 청사진이 차근차근 실현되고 있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우리는  스스로의 모습을 자랑스럽게 여겨도 될 것 같습니다.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120여명의 거창축협 임직원들은 더욱 기름진 옥토 구축을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려 나가겠습니다.”
거창군을 고급육 생산의 메카로 단숨에 끌어올리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낸 최창열 조합장은 오늘날과 같은 차별화된 출하성적에 대해 큰 기쁨을 피력하면서 “그동안 내려 온 건강한 뿌리를 바탕으로 어떠한 파고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튼튼한 한우산업의 근간을 지속 발전 시켜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특히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변화하는 시대에 대응하지 못한다면 우리 역시 미래를 보장 받을 수 없을 것”이라며 “우리가 의욕적으로 만들어 나갔던 이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시대의 흐름에 맞게 개선해 농가들의 성적향상에 도움을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우리가 내세웠던 모토, ‘조합원이 돈 버는 조합을 위하여’는 오늘도 지속되고 있다”며 “우리는 더욱 많은 경제적 이득이 조합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더욱 많은 고민을 해나갈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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