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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차한잔>경기대 융합과학대학 생명과학과 윤병수 교수

사탕무 설탕 사양꿀 판별법 개발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양봉농가 피해 해소 희소식

천연꿀로 둔갑 차단 새전기


사탕수수 설탕으로 제조된 사양벌꿀의 경우 탄소동위원소비로 천연벌꿀과의 진위여부를 판별할 수 있었지만, 사탕무 설탕으로 생산된 사양벌꿀은 탄소동위원소비가 천연벌꿀과 매우 유사하다. 따라서 기존 판별방식과 관능검사 등으로는 사양벌꿀이 천연벌꿀로 둔갑해도 전문가들마저도 진위여부를 판별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최근 베트남의 경우 적은 노력으로도 큰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사탕무 설탕 사양벌꿀 생산량이 크게 늘고 있다. 문제는 향후 꿀 수입관세율이 완전 철폐되면 국내 양봉 농가들의 피해는 걷잡을 수 없게 될 것이란 점이다. 

이에 최근 경기대학교 융합과학대학 생명과학과 윤병수 교수팀이 사탕무 설탕으로 생산된 사양벌꿀에서 사탕무 고유 유전자를 찾아냄으로써, 양봉업계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윤병수 교수는 “현재 천연벌꿀과 사양벌꿀의 판별하는 방법은 탄소동위원소비를 토대로 한 EA-IRMS 법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며 “C4 식물군인 사탕수수 설탕으로는 생산된 사양벌꿀의 경우 탄소동위원소비가 -11% 수준으로 천연벌꿀과의 확연한 구분이 수월한 반면, C3 식물군인 사탕무 설탕으로 생산된 사양벌꿀은 탄소동위원소비가 -22~30% 측정되고 있어 그 값이 천연벌꿀과 매우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따라서 기존 탄소동위원소비로 사탕무 설탕으로 생산된 사양벌꿀이 천연벌꿀과의 진위여부를 판별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윤 교수는 “탄소동위원소비 측정법을 무력하게 만드는 사탕무 사양벌꿀을 구분하기 위해서는 민감도가 높은 초고속 PCR(소량의 DNA를 몇 만 배까지 증폭시키는 기술)법을 사용하여야만 빠른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사탕무 설탕 사양벌꿀 시료에서 추출된 DNA를 통해 사양벌꿀에 사탕무 고유 유전자가 잔류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윤 교수는 “양봉농가들의 권익보호 차원에서 본 연구가 진행되었다”며 “벌꿀에 잔존하는 사탕무 고유 유전자 수를 정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양벌꿀의 혼입 비율까지도 계산이 가능하다. 본 연구가 상용화되면, 가령 둔갑해 판매하다 적발될 경우 사법적 증거능력으로도 활용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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