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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세계 전문가들이 말하는 학교우유급식 활성화 방안

영양학적 우수성 알려 제도적 뒷받침 이끌어야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우리나라는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학교 급식률이 상당히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학교 우유급식 비용이 지원되는 초등학교의 경우 나름 높은 급식률을 보이고 있지만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사정이 다르다. 우유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며 학생들의 급식 신청률이 저조한 상황이다. 자라나는 학생들의 영양적 측면을 위해 학교우유급식은 반드시 확대되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와 관련 지난 16일 대전에서 개최된 2018 IDF 연차총회에서는 학교우유와 관련된 스페셜 세션을 통해 토론의 장<사진>을 마련해 화제가 됐다.


우유 마시는 습관 길러줘 거부감 줄여줘야
올바른 정보 제공…연령별 공급량 차등 필요


발표자로 나선 서울대학교 윤지현 교수는 “전체 학생의 51%만이 학교에서 우유를 마시고 있으며 칼슘을 평균 필요량 이하로 섭취하는 비율은 초등학생 73.4%, 중·고등학생 81.6%에 달하고 있어 영양결핍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윤지현 교수는 “우유를 마시는 것에 거부감을 나타내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많이 있으며, 학생들에게 강제로 먹이려는 태도가 아닌 우유를 먹는 ‘습관’을 갖게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도코하대 노즈에 미호 교수는 “일본은 어릴 때부터 우유를 마시는 습관을 갖게 하고 있으며 높은 학교 급식률은 우유 소비층을 확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유급식의 확대를 위해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주디스 브라이언스 세계 IDF 회장은 “우유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정부의 지원확대를 유도하고 부모들과 학생들이 갖고 있는 잘못된 정보는 바로잡아야 한다”며 “충분한 시간을 갖고 전문가들과의 연구를 통해 우유의 영양학적 우수성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알려 정부 차원에서 학교우유급식 지원을 늘릴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우유급식을 통해 공급되는 우유의 양도 달라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노즈에 미호 교수는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 학생에게 공급되는 우유의 양이 동일한 것은 영양학적으로 공평하지 않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중·고등학생의 경우 초등학생보다 필요한 영양소 요구량이 많아 우유 한팩으로는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의견으로 윤지현 교수는 “학교우유으로 나오는 한팩의 용량은 초등학생들이 한번에 마시기 어려워 우유섭취에 부담을 느끼게 한다”면서 다양한 용량의 우유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지근한 온도의 우유를 선호하지 않는 학생들이 많으니 학교 내 우유의 냉장보관을 용이하게 해야 한다는 의견과 유당불내증으로 우유를 소화하지 못해 학교우유급식에서 소외된 학생에게 락토프리 우유를 제공하는 등의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윤지현 교수는 “학교우유급식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필수영양소를 공급하고 우유소비기반 확충으로 낙농산업의 안정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실시되는 정책인 만큼 교육 관계자들이 학교우유급식을 추가적인 업무의 부담으로 생각하지 말고 교육의 일환으로 생각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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