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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축산, 지역경제를 살린다-농촌경제 기여 기업 / 전북 하림그룹>익산에 종합식품단지 조성…지역특화로 생기 불어 넣는다

‘푸드 콤플렉스’에 4천여 억원 투입…내년 말 완공 목표
1인가구 시대 맞춰 ‘공유주방’ 콘셉트…개발·유통 차별화
식품클러스터까지 아우르는 ‘푸드 트라이앵글’ 큰 그림도
지역농가 소득성장 주도역량 강화…일자리 창출 효과 커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최근 식품기업들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동반 성장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축산업계서는 ‘하림그룹’이 대표적이다. 하림이 지자체와 협약을 맺고, 해당 지역에 식품을 생산하는 단지를 설립하는 등 대규모 시설 투자에 나선 것. 농장-공장-시장(3장)을 통합 경영하는 이른바 ‘삼장 통합경영’을 닭고기분야에서 성공시킨 경험을 토대로 이같은 경영시스템을 농식품 분야 전체로 심화 확장시키면서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역 인재 고용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나섰다.


‘하림푸드 콤플렉스’ 조성
하림그룹은 지난 2월 27일 전북 익산시 함열읍 다송리 익산 제4산업단지에서 ‘하림푸드 콤플렉스 기공식’을 갖고 ‘공유 주방’(Sharing Kitchen) 개념의 종합식품단지인 ‘하림푸드 콤플렉스’(Harim Food Complex) 조성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4년여의 사전 준비단계를 거쳐 착공한 하림푸드 콤플렉스는 4천여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고 있으며, 2019년말 완공과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통적인 농업지역이자 맛의 고장인 전북에 입지해 농촌지역 신규 일자리 창출은 물론 농업생산 기반과 농업 연구개발(R&D) 인프라, 기업의 식품 생산 등이 접목된 지역특화 개발전략의 촉매 역할은 물론 직·간접 일자리 창출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2만709㎡(3만6천500평) 부지에 식품 가공공장 3개와 물류센터 등 복합시설이 들어서게 되고, 본격 가동이 시작되면 700여개의 직접 일자리 창출과 함께 협력 업체 및 식품소재 분야의 간접일자리 대규모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선함을 식탁까지
하림푸드 콤플렉스는 현대인의 식생활 패턴에 부응하는 가정 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과 천연 베이스 소스 및 천연조미료, 즉석밥 등을 생산하게 되며, 하림그룹이 기존 축산육류 전문그룹에서 종합식품서비스 그룹으로 확장해나가는 전초기지가 될 전망이다.
하림은 식사의 전 단계를 커버할 수 있는 ‘공유 주방(Sharing Kitchen)’을 콘셉트로 이를 통해 제품 개발과 유통을 차별화해 나간다는 것.
‘공유 주방’은 1~2인 가구와 여성 경제활동인구 수의 증가,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여성의 하루 평균 음식 준비 시간 감소, 편의성 추구) 등으로 간편식을 찾는 현대인들이 급증하고 있는 트렌드에 맞춰 이들이 ‘먹고 싶은 가정식’을 제공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일반 가정의 부엌에서 만든 것처럼 신선하고 안전하며, 풍부한 영양을 갖춘 음식을 만들고 여기에 편리함까지 더한 건강한 식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부엌이 누구나 들여다보고 요리를 체험하는 공간이듯이 하림푸드 콤플렉스에는 제조의 전 공정을 투명하게 볼 수 있는 견학라인을 설치하고, 직접 요리를 체험할 수 있는 쿠킹클래스도 운영한다.
하림그룹 김홍국 회장은 “하림의 ‘공유 주방’은 곡물부터 사육, 가공, 유통 등 식품의 가치사슬 전 과정을 철저히 관리해 자연의 신선함을 그대로 식탁에 올리겠다는 식품철학이 녹아있다”면서 “고령화와 1~2인 가구 급증에 따른 식품 소비패턴 변화에 발맞춰 더욱 신선하고 안전하며 균형 잡힌 영양을 공급하는 식품을 공유 주방에서 만들어 소비자들을 찾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식품클러스터 광역화
아울러 하림그룹은 하림푸드 콤플렉스와 더불어 인근 익산시 망성면 소재 닭고기 전문기업 (주)하림에도 1천700여억원을 투입, 국내 최대 최첨단 도계 및 가공시설 증축공사를 진행 중에 있고, 인접한 익산 망성면 국가식품클러스터와 함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첨단 식품가공 플랜트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전북 익산시에서는 국가식품클러스터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는 정부 차원에서 동북아 최초의 식품전문산업단지를 조성, 기업과 연구소 관련기관 집적화를 통해 상호간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R&D강화·수출지향·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이미 전북혁신도시(전주시, 완주군 일대)에는 12개 공공기관이 이전 완료했으며 그 가운데 농산업 관련 6개 기관(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국립식량과학원, 국립축산과학원, 한국농수산대학)과 국내 유일의 식품분야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식품연구원 등 7개 공공기관이 이전을 완료한 상태다.


지역경제 활성화 이바지
하림그룹은 이러한 정부의 정책에 발 맞춰 국가식품클러스터에 가장 먼저 가장 넓은 부지를 매입(2012년, 5만3천623㎡(1만6천평)), 하림 닭고기 전문공장->하림푸드 콤플렉스->국가식품클러스터 식품공장으로 이어지는 하림 푸드 트라이앵글을 구축해 지역사회의 경제 활성화와 농업분야에 생산 및 고용 유발에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하림의 ‘푸드 트라이앵글’(Food Triangle)에는 최소 6천여억원이 투입돼 신규 일자리 1천500개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며, 본격 가동 시 동북아 식품허브의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하림그룹 측은 설명했다. 
푸드 트라이앵글을 축산육류식품 사업에서 종합식품분야로 심화 확장하는 하림그룹의 핵심 사업장으로 발전시켜 제품과 고객, 사회와 자연환경이 함께 건강한 ‘One Health’라는 식품사업 비전 실현의 거점을 확보한다는 것.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공공기관 지방이전의 확산 효과가 필요한 시점에서 농식품 부문에 민간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짐으로써 공공기관 이전 효과를 실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가 크다.


지역농업인 소득성장 주도
한편 하림에 따르면 현재 그룹의 가금분야 4개 회사(하림·올품·한강씨엠·주원산오리)는 1천80여 농가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이들 중 육계농가들은 사육계약을 통해 연간 평균 1억원 이상의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농가소득이 매년 1천만원 이상 증가하는 고정된 패턴을 완성해 이른바 ‘1000의 법칙’을 완성한 것.
축산분야에 계열화 시스템을 도입, 투기성 사업이었던 우리나라 양계업을 고소득 유망사업으로 탈바꿈시키고 글로벌 경쟁력을 이끌어냈다는 설명이다.
농장-공장-시장(3장)을 통합 경영하는 이른바 ‘삼장 통합경영’을 성공시킨 성과. 이를 심화 확장시키면서 곡물 사료 축산 가공 유통 분야에 국내외 90여개 법인을 거느린 국내 최대의 농식품(food & agribusiness) 그룹으로 발전하는 발판을 만들었다.
또한 본사의 공장을 모두 전북·경북·경기·충북의 농촌지역에 두고, 이를 통해 6천여개의 직·간접 일자리를 만들어 냈다. 지역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농촌지역 중장년층을 생산직 사원으로 대거 채용함으로써 농촌사회의 소득원으로서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김홍국 회장은 “사양산업으로 여겨지는 농축산 분야에서 농축산업과 식품산업을 연계하는 통합경영을 통해 농업인의 소득증대에 실질적으로 기여했다”며 “모기업인 (주)하림과 그룹의 지주회사인 제일홀딩스를 비롯 대부분의 계열화회사들이 지방에 본사와 사업장을 두고 있어 농촌지역에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하림은 앞으로도 건강한 사료와 건강한 식품으로 가축과 반려동물, 고객들을 건강하게 할 것”이라며 “사육농가들을 포함한 모든 사업 파트너들의 경제적 건강과 모든 사회 구성원들이 풍요롭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도록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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