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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우리는 협업한다-한우육종농가 / 농협한우개량사업소>대한민국 한우개량 중추 역할 자부심 고취

까다로운 선발·평가 통해 육종농가 정예화 육성
현재까지 총 37두 우량종모우 생산 체계적 지원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만약 내가 나의 파트너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나의 파트너가 나에게 고마움을 느낀다면 그보다 좋은 관계가 있을 수 있을까?

우리나라에서는 한우육종농가와 농협한우개량사업소에서 함께 한우종모우를 생산하고 있다. 

2005년부터 시작된 한우육종농가는 현재 전국에 100개 농가까지 늘어났다. 

한우육종농가와 농협한우개량사업소는 서로에 대해 좋은 파트너라고 생각하고 있다.

한우육종농가협의회 이병환 회장(경기 가평 우전목장)은 “물론 농가의 입장에서 부족하다고 느끼는 점이 없을 수는 없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농가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서로의 입장을 잘 이해하고, 동반자로서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책무 다해 한우산업 발전 기여

농협한우개량사업소 이학림 소장은 “육종농가들은 까다로운 선발과정을 통과해야 하고 끊임없이 평가를 받아야 한다. 이런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도 육종농가로 기꺼이 참여하고 있는 것은 한우개량사업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이 바탕에 있기 때문이다.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에서는 `05년부터 육종농가를 선발해 우량 종모우 선발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육종농가에서는 올해까지 총 37두의 우량종모우를 생산했다.

이 같은 육종농가 제도는 이미 미국이나 캐나다, 호주 등에도 유사한 사례가 있으며, 이를 국내 현실에 맞도록 조정해 활용하고 있다.

농협한우개량사업소 노승희 팀장은 “육종농가들로서 지켜야 할 조건들이 생각보다 까다롭기 때문에 농가들이 이를 지켜나갈 수 있는지를 잘 살펴 선발하고 있다. 매년 평가를 통해 탈락농가가 발생하기도 하고, 육종농가가 되더라도 종모우를 만들어내는 것 또한 쉽지가 않다. 책임감과 의지가 있어야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들 육종농가는 농협한우개량사업소에서 하고 있는 모든 작업을 하고 있다.

우량 암소군을 육성하고, 철저한 기록 관리는 기본, 외부 소 유입이 철저히 차단된 상황에서 강도 높은 질병관리를 수시로 거쳐야 한다. 일반 농가에서 이 같은 조건을 지키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려운 일이고, 특히, 소를 사고, 파는 것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은 농가로서는 매우 불리한 조건이라고 말한다.

이병환 회장은 “농가는 기본적으로 돈을 벌어야 한다. 좋은 시세에 소를 사고, 팔아야 돈을 벌수 있다. 육종농가가 일부 혜택을 받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이런 보이지 않는 어려움도 있다는 사실을 이해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우개량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육종농가지만 이들에 대한 일반농가의 시선은 그리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농협한우개량사업소 이학림 소장은 “개인적으로 육종농가는 한우 국가대표라고 생각한다. 우량 종모우 생산을 위한 육종농가사업은 우리 농협한우개량사업소가 대행하고 있지만 정부의 예산이 투입되는 정부사업이다. 국가대표는 나라의 지원을 받기도 하지만 그만큼 책임과 의무가 수반된다. 한우산업을 위한 육종농가의 역할이 있는 것“이라며 ”일반 농가의 부러움도 받겠지만 일부 시기나 질책 또한 필연적이라 생각한다“며 ”이를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도 필요할 것이다. 일부 농가들은 지역 한우농가들에게 소를 기증하면서 함께 호흡하려 노력하고 있다. 또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농가들을 이끌면서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 시기어린 시선 대신 박수와 격려를

이병환 회장은 “육종농가 송아지경매행사를 추진하게 된 배경에는 이런 일반농가와 육종농가의 벽을 다소나마 낮춰보자는 취지가 있었다. 실망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았지만 문제점을 개선해 한우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는 행사로 만들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개량에 있어 좋은 종모우를 생산해 잘 공급하는 것은 기본 중에 기본이라 말할 수 있다. 그런 중요한 일이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육종농가와 한우개량사업소는 한 치의 소홀함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여러번 강조하고 있다. 이들을 향한 시기와 질투어린 시선이 박수와 격려로 바뀌게 될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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