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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육가공 업계 적자, 농가에게 부메랑될 수 있다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사업을 하는 사람에게 건네는 흔한 인사말은 “요새, 돈 잘 벌어?”다.
하지만 육가공 업계에서 이 말은 오히려 ‘실례’다.
큰 기업, 작은 기업할 것 없이 모두 적자를 보고 있어서다. “사정이 좀 나아졌어?”라고 인사해야 겨우 받아안는다.
육가공 업계는 올 3월 이후 쭉 적자라고 토로한다. 벌써 반년 넘게 적자를 보고 있다.
특히 매년 봄부터 여름까지 적자를 보기는 하지만 올 처럼 이렇게 길고, 큰 폭의 적자는 없었다고 하소연한다.
당분간 전망도 암울하다. 예년 같으면 지금쯤 흑자로 돌아설만 하지만, 도통 그럴 기미가 없다. 자칫 이러다가는 일년 열두달 중 열달에서 적자를 볼 것이라는 푸념도 나온다.
게다가 조만간 자금난을 겪는 업체를 중심으로 도산이 이어지고, 업계 전반적으로 구조조정도 진행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육가공 업체들이 이렇게 적자를 보는 이유는 우선 원료 구매가격은 높은데, 제품 판매가격은 낮기 때문이다
물론 업체 입장에서는 원가를 낮추고 판매 가격을 올리고 싶다.
하지만 출혈경쟁하는 현 여건에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거기에다 인건비 등 관리비용은 계속 올라간다.
그렇다고 어렵게 투자해 놓은 시설을 놀릴 수도 없다. 그래서 이렇게 적자를 보면서 사업을 운영하게 된다.
조금이라도 적자 폭을 줄이려고 수입육으로 갈아타는 이유이기도 하다.
육가공 업계는 이러한 어려움이 결국에는 축산농가에게 ‘팔 곳이 없어지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설명한다.
아울러 안정적이면서도 합리적인 가격결정 체계 등 윈윈 모델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안한다.
산업 성장은 함께 갈 때 만들어진다.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그려가려면, 이러한 육가공 업계의 애로와 건의사항을 결코 헛되이 흘려보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