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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양돈 ‘가을불황’ 올해도 비켜갈까

10월돈가 2년연속 ‘생산비 상회’…올해 이어질지 관심
“하반기 출하 생각보다 많지 않을 것” 시각 점차 확산
‘가능성 희박’ 전망에 이상조짐…ASF 주요 변수 부상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국내 돼지가격은 매년 상반기에 높고 하반기에는 낮은, 전형적인 ‘상고하저’ 현상을 보여왔다.
더구나 연중 가장 돼지가격이 가장 낮게 형성돼온 10월이 되면 양돈농가들 사이에서는 적자경영을 당연시 하는 분위기까지 형성돼 왔던 상황.
다만 2016년과 2017년은 예외다.
소비증가에 힘입어 돼지 출하량 증가 추세속에서도 고돈가 기조가 장기간 유지되면서 두 해 연속 10월 돼지가격이 국내 평균 생산비를 웃돌았던 것이다.


사상 최대라지만…
그러나 얼마전 까지만 해도 이러한 추세가 올해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수요를 뒷받침할 별다른 호재가 없는 상태에서 돼지 도축두수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사상최대치를 경신할 것이 확실시 돼 온데다 하반기의 증가세가 특히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상반기 돼지등급판정두수가 전년동기 보다 4.1% 증가한 862만5천여두에 이르며 이같은 전망이 현실화되는 듯했다. 같은기간 돼지고기 수입 역시 예상을 깨고 역대 최대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조금씩 이상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소폭이긴 하나 전망치를 넘어서는 돼지가격이 형성되기 시작하더니 이전과 달리 지난 추석 시즌에는 연휴 직전까지 돼지가격이 유지되기도 했다.
급기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추석 직후인 지난달 28일 발표한 돼지관측을 통해 당초 지육kg당 4천원대 붕괴와 함께 생산비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던 10월 돼지가격 전망을 지육kg당 4천~4천3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연중 돼지가격 최저 시기에도 생산비 수준의 가격을 전망한 것이다. 


“자돈폐사 많았다”
그러자 양돈업계에서는 올해도 가을불황이 비켜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배합사료업체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기온이 오른 시점까지 양돈현장의 PED 피해가 줄지 않으며 자돈폐사가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게다가 생산성까지 떨어지며 사료업계 일각에서는 하반기 돼지출하 잠재력 자체가 생각보다 많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적지 않았다”며 “올해 양돈사료 생산량이 작년수준을 꾸준히 상회하면서도 자돈구간 만큼은 예외인 점은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라고 밝혔다.
양돈현장에서도 최근 ‘의외로 돼지가 없다’ 는 소문이 확산되며 이러한 분석을 거들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돼지사육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 국제돈육시장이 큰 혼란을 빚고 있는데다 국내에서 발생하지 않았지만 육가공업계에도 조금씩 심리적 동요가 일어나면서 어떤 형태로든 돼지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농장관리 더 철저를”
물론 추석직후의 양돈시장 흐름만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분위기는 아니다.
일단 올 여름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폭염 여파가 하반기 돼지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 여기에 추석 직후 돼지출하 물량도 하루 8만5천~8만6천두에 달하며 지난해 수준을 상회, 돼지가격이 연일 하락하며 지난 4일에는 지육kg당 4천290원까지 떨어진 상황.
그렇다고 해도 어느 누구도 향후 양돈시장 전망에 대해 쉽게 입을 열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ASF의 존재도 ZS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다만 분명한 것은 있다. 수요가 아닌 공급측면의 변수가 가을불황에 대한 모두의 전망을 빗나가게 하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것도 다름 아닌 질병과 생산성에 의한 것이라는 점에서 국내 양돈업계의 고민은 깊어질 수 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실을 감안, 시장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보다 그 어느 때 보다 세심한 농장관리를 통해 생산성을 끌어 올린면서 두당 생산비를 낮추는데 전념할 것을 양돈농가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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