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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기자수첩>농가 없는 특별방역대책 가동 현판식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구제역·AI 특별방역대책 기간이 시작된 10월 1일. 정부세종청사에는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을 비롯한 방역을 책임질 기관장들이 모여 ‘철통방역’을 다짐했다.
이개호 장관은 상황실을 찾아 임직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했고 구제역과 AI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와 민간방역기관, 축산농가가 각자 맡은 바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함을 강조했다.
하지만 축산현장에 있으면서 차단방역을 위해 가장 신경써야 할 농가대표가 현판식에 참석하지 않은 점은 옥의 티로 남는다.
당초 현판식에는 농가들을 대표해 문정진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 시각 문정진 회장은 AI 방역대책에 대한 불만으로 농식품부 앞에서 천막단식농성 중인 오리협회와 함께 하고 있었다.
정부는 철저한 방역활동을 주문하고 농가는 정부에 대책마련을 주문하는 아이러니한 모습이 펼쳐졌다.
특별방역대책 기간은 매년 운영되어 왔고 그 시작을 알리는 현판식에 농가 대표가 빠진 경우는 이례적인 일이다.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방역이 중요하다. 구제역과 AI로 매년 골머리를 앓아왔고 바로 옆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까지 크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농가와 정부가 특별방역기간에 힘을 합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은 씁쓸하기 그지없다.
축산업은 농업생산액 중 41%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축산 농가가 없다면 축산업은 없고, 축산업이 없으면 식량안보는 없다.
방역은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가 함께 해야 한다. 이해관계자간 갈등이 생겨난다면 해결하고 나아가야 한다. 정부와 농가가 갈등을 빚는다면 서로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상생하자는 기틀을 빨리 마련해야 한다.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서로에게 손해다.
반쪽짜리 특별방역대책 기간이 아닌 정상궤도에 조속히 진입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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