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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기고>적기출하가 농가 소득향상 지름길

  • 등록 2018.09.19 10:20:36


김 욱 경매실장(농협음성축산물공판장)


올 해 추석 한우 값은 출하량 증가 속에 경매가격도 상승했다.
음성축산물공판장에서는 9월1일부터 12일까지 한우거세우 평균가격은 1만9천449원(지육/1kg)으로 작년 9월 월간 평균 1만8천583원 대비 866원 상승했다. 한우거세 평균 지육중량을 435kg으로 계산하면 한 마리당 37만 원 정도 상승했다. 음성공판장의 평소 주간 경매물량이 통상 2천두 정도인데 추석 성수기를 맞아 도축라인 2개를 최대한 가동하고 토요일에도 경매를 하면서 9월3일~8일 주간에는 3천848두를 상장해 평소 대비 경매물량을 약 90% 늘려서 출하적체를 해소하고 있다.
9월12일(수) 경매에서는 음성공판장의 전신인 서울축산물공판장 1974년 개장 이후 44년 만에 일 경매두수가 가장 많은 837두로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날 총 낙찰금액은 62억5천만 원이었다. 기준이 되는 한우거세우 평균가격은 1만9천665원을 기록했다. 상장하지 않는 이용도축두수를 포함하면 11일(화) 도축두수 역시 858두로 신기록을 수립했다.
소 경매가격이 아무리 높아도 농가에서는 적기에 출하해야 소득이 된다. 가격이 높을 때 적기출하하지 못하면 사료 값 등 생산비는 추가되고 겉지방은 두꺼워져 등급과 가격이 하락하는 이중 삼중의 손해를 볼 수 있다.
출하물량이 크게 늘었어도 경매가격이 강세장 속에 안정된 흐름을 보이는 것은 분산능력 때문이다. 음성공판장은 2011년 3월 이전 개장 당시 서울공판장 중도매인이 전원 함께 이동했고, 계속해서 중도매인과 매참인을 보강해 현재 중도매인 58명, 매참인 13명 등 총 71명이 경매에 참여하며 구매력이 크게 강화됐다.
경매가격 안정을 위해 농협안심축산과 농협유통 매참인이 가격을 선도하고 많은 물량을 구매하는 것도 가격지지와 등락폭 최소화에 기여하고 있다.
농협 매참인 구매점유율을 보면, 2018년 1월1일부터 9월12일까지 음성공판장에서 한우는 총 8만4천596두가 상장됐는데 안심축산이 9천697두(11.5%), 농협유통이 6천884두(8.1%)로 합계 19.6%의 구매점유율을 기록했다. 5마리 중 1마리를 농협에서 구매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소 등급제의 단점으로, 2등급 이하는 소비자들이 좋지 않은 고기로 잘못 인식해 구매를 기피하고 시중정육점에서 판매가 어려운데 안심축산에서 군납용 등으로 구매해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
음성공판장 도축두수가 늘어난데 비례해 구매력도 높아졌고, 경매가격은 축산물품질평가원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실시간 중계되기 때문에 소비부진으로 인한 경매가격 하락은 곧바로 출하량 감소로 자동 연결되는 상황이다. 향후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이력제 실시와 적정 사육두수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에 10년, 20년 전처럼 가격이 상승하면 사육두수 증가와 홍수출하로 인한 폭락 현상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음성공판장은 국내 소 기준가격을 제시하는 대표공판장이다. 지난 8월 전국에서 도축돼 유통된 소는 7만5천441두인데, 음성공판장에서만 1만893두를 경매해 14.4%를 점유했다.
음성공판장에 소를 출하하지 않아도 대부분 음성 가격을 기준으로 거래가 이루어진다. 좋은 소가 상장될 때 응찰자도 많고 가격이 잘 나온다. 한우농가들이 좋은 소를 많이 내면 기준가격도 견인되고 전국 농가 전체에 이익이 된다. 음성공판장의 가격경쟁력은 적기출하와 함께 한우농가가 함께 만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