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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지상공청>ASF 국내 유입차단…빈틈을 없애자

검역·방역 범위 중국 주변국까지 확대
뚫리면 대재앙…범 국민적 협조 절실

  • 등록 2018.09.12 10:35:02

[축산신문 기자]


우리와 지척인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 국내 양돈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경방역 강화에 나선 정부에서는 ASF의 국내유입 방지를 위해 범국민적 협조까지 호소하고 나선 상황. 양돈현장도 그 어느 때 보다 차단방역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ASF의 위험성을 감안할 때 불안감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ASF 차단을 위해 혹여 놓치거나 보완할 것은 없는지 각계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중국 등 해외여행객 검역수칙 준수 철저


▲오순민 국장(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중국에서 지난달 3일 첫 발생 후 엄청난 전파력을 보이고 있다.
농식품부도 중국발 여행객 등이 반입하는 휴대 축산물에 대한 모니터링 검사를 연간 100회에서 150회로 확대해 실시하고 있다. 전국 공항과 항만에서는 중국에서 입국하는 여행객 휴대품에 대해 검역탐지견을 집중투입하고 X-ray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입국하는 항공기에 기내방송을 통해 축산물 휴대반입 금지 및 입국 시 자진신고하도록 하는 내용을 홍보하며 바이러스의 유입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국내 양돈업계 종사자들도 발생지역 여행 자제, 축산물 반입 금지, 남은 음식물 급여 자제 및 부득이하게 급여하는 경우 열처리 하는 등 ASF 예방 비상 행동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중국산 돼지 부산물 검역 강화돼야


▲하태식 회장(대한한돈협회)=아프리카돼지열병을 막기 위해선 해외여행객들이 전염병 발생지역 여행 자제와 축산물 반입 금지 등 기본 안전수칙을 숙지할 수 있도록 정부 주도의 차단방역과 캠페인이 필요하다. 중국 선양발 항공편 탑승객이 가져온 순대와 만두 등에서 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발견됐다는 점은 축산물 휴대 반입을 통한 바이러스 국내유입 가능성이 증명된 것이다. 철저한 국경검역 강화, 특히 중국산 돼지 부산물의 검역도 대폭 강화되어야 한다. 남은 음식물 급여 농가에 대해서도 열처리 기준인 80℃ 30분을 준수토록 하는 한편 더 나아가 방역관리상 취약성이 심각한 남은 음식물 급여 방식은 반드시 중단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과 함께 관리감독의 강화가 필요할 것이다. 아울러 ASF는 사람에 감염되지 않는다는 사실도 적극 홍보해야 한다.


차단방역 최후의 보루는 결국 축산농가


▲김옥경 회장(대한수의사회)=국경검역만으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예방에 한계가 있다.
그렇게 중국과 인적·물적 교류가 많은데, 어떻게 바이러스를 전부 걸러낼 수 있겠는가.
머리카락, 신발 등 조그만 빈틈을 비집고 들어올 수 있는 것이 바이러스다.
아무리 최선을 다한다고 해도 국경검역은 1단계일 뿐이다.
결국 아프리카돼지열병을 막을 최후의 보루는 축산농가다.
농가에서는 소독 등 철저한 차단방역을 통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로부터 내 농장을 지켜내야 한다.
종업원 교육은 필수다.
특히 신속하고도 강력한 초동대응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그러려면 농장에서는 조금이라도 발열 등 의심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각 신고해야 한다.
방역당국에서는 만약 발생할 것에 대비, CPX 훈련 등을 통해 역량을 쌓아놔야 한다.


잔반 급여 제도적 개선…불의의 사태 막아야


▲이상용 회장(전국양돈조합장협의회·대구경북양돈조합장)=방역당국은 국민들에 대해 이해를 구하고, 그 어느 때 보다 강력한 국경검역을 실시해야 한다. 한시적이라도 해당업무에 인력과 시설을 보강, 공항과 항만을 통해 불법휴대육류와 잔반이 국내에 들어와 시중에 돌아다니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할 것이다. 국내 축산현장의 잔반급여에 대해서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 불의의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생각이다. 양돈현장에서는 철저히 차단방역을 실시해야 함은 물론이다. 농장 출입시 사람이나 차량에 바이러스가 묻어오지 않도록 보다 세심한 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야생멧돼지는 물론 야생멧돼지 사체에 접촉한 조류 등의 농장접근을 막기 위한 차단막도 적극 검토돼야 한다.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교육은 수십번을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외국인 노동자 외부 접촉 차단 관리 중요


▲정현규 회장(한국양돈수의사회)=올 겨울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구제역, 고병원성AI도 주로 겨울에 발생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땅이 얼었을 경우 바이러스 생존율이 높고, 소독 등 차단방역도 어려워질 수 있어서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된다.
농장 종업원들은 외부에 나갔다 오면,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외국인 노동자의 경우 자기나라 이동식 음식점을 이용하는 것을 가급적 피해야 한다.
아울러 조금이라도 의심 징후가 보일 경우 절대 출하해서는 안된다.
사람·차량 뿐 아니라 동물에 의한 전파도 막아야 한다.
멧돼지는 물론, 멧돼지 사체 등과 접촉한 고양이, 새, 쥐 등이 농장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차단할 방조망을 설치해야 한다.


방역조직 정비…ASF 전문가 양성 필요


▲박최규 교수(경북대 수의과대학)=공·항만을 통해 유입되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것이 급선무다. 특히 제주도의 경우 중국인 관광객이 많은 만큼, 방심은 절대금물이다.
사람·차량은 물론, 불법 휴대축산물 등을 철저하게 관리·감독해야 한다.
베트남, 라오스 등 중국 인접 국가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이미 발생했을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된다. 이들 나라에 대한 국경검역 역시 중국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
방역조직도 확 정비해야 한다.
예를 들어 농림축산검역본부 내에 아프리카돼지열병진단과 신설이 그것이다. 구제역진단과라든가 AI진단과처럼,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에 핵심역할을 해낼 수 있다.
당장 급한 대로 특별채용을 통해 아프리카돼지열병 전문 방역인력을 보완하는 방안도 검토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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