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육가공 업체들이 올 추석 특수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추석이 원래 대목시즌인데다 올해의 경우 과일값 급등에 따라 축산물에 선물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올 여름 폭염 여파로 인해 추석을 앞두고 과일값이 크게 올랐다. 과일 생육이 저조하면서 전체적으로 출하량도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과일과 추석선물 경쟁을 해야 하는 축산물 입장에서는 호재가 될 수 있다. 축산물의 경우 상대적으로 가격 안정세를 유지해 왔고, 당분간은 급등락도 피해갈 것으로 전망된다. 거기에다 청탁금지법 개정에 따라 농·수·축산물 선물 상한액이 10만원으로 상향조정, 국내산 축산물 소비에 다소나마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일부 대형 마트의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에서 한우고기 등 축산물 예약판매가 급증, 전체 신선 선물세트 매출 신장률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육가공 업체들은 벌써 추석특수 잡기에 들어갔다. 소 냉동육의 경우 갈비, 정육, 부산물 선물 세트 작업에 한창이다. 안심, 등심, 채끝 등 냉장육에서는 주문량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물량확보에 힘쓰고 있다. 육가공 업계 관계자는 “수년 전과 비교해서 추석 대목이 크지는 않다”면서도 “올해는 지난해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재고를 덜어내는 것만으로도 추석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