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이슈

<줌인>‘조합원이 행복한 조합’ 기치…서울경기양돈농협 농가 지원사업

‘실사구시’ 기반 조합원 실익증진 올인…협동조합 본연역할 첨병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형식 배제, 적기지원 최선…효과 극대화 

조합원 부담 최소화로 피부에 와닿게

미래인재 양성…더 강한 ‘허브한돈’ 예고

‘양돈·금융산업 신 허브’ 비전 실현 초석


지난 6월 20일 농협 안성 팜랜드의 대강당.

전국의 조합원과 가족을 포함해 400여명이 운집한 ‘2018년 조합원 한마음 대회’에서 서울경기양돈농협(조합장 이정배)은 ‘대한민국 양돈·금융산업의 신(新)허브’ 라는 조합 비전을 선포한다.

조합원과 임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그럴싸한 단어로 포장된 ‘이상’ 수준의 목표로 생각할 수 도 있다. 하지만 형식이나 외부로 보여지기 보다 철저히 내실을 중시하는 정중동의 행보속에 괄목할 성장을 거듭해온 서울경기양돈농협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만큼 실현가능한 미래상을 대내외에 알림으로써 그 목표 달성을 위해 스스로를 세뇌하고 채찍질 해 나가기 위한 동기를 부여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진정한 경쟁력 갖추게

이는 서울경기양돈농협의 오늘을 감안하면 충분히 수긍할만한 대목이다.

신용사업의 경우 상호금융예수금에 이어 상호금융대출금까지도 ‘1조원’ 대열에 일찌감치 합류한 상황.

이정배 조합장 취임 이후 협동조합 본연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경제사업 역시 대한민국 양돈의 허브로 발돋움을 위한 탄탄한 기반을 구축했다.

축산물 판매장, 마트사업과 함께 프리미엄 브랜드 ‘허브한돈’을 통해 자신감을 얻은 서울경기양돈농협은 자신들만의 색깔로 각종 조합원 지원사업을 매년 대폭 확대, 조합원이 행복한 품목조합으로 자리매김 해가고 있다. 

조합원 지원사업까지 철저히 ‘실사구시’라는 서울경기양돈농협 고유의 유전자가 접목되고 있는 것이다. “똑같은 조건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조합원이 진정한 경쟁력을 갖춘 강한 조합원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게 바로 협동조합 본연의 역할”이라는 이정배 조합장의 평소 지론이 그 배경이 되고 있다.


불가능은 없다…가축분뇨 차량 지원사업

조합원들에 대한 가축분뇨 살포차량 기증사업은 ‘실사구시’의 서울경기양돈농협 고유 유전자가 접목된 대표적인 사례.  

조합원 농가의 지역광역화에 따라 조합 차원에서 특정지역에 대한 분뇨처리시설 설치가 여의치 않은 서울경기양돈농협의 태생적 한계를 극복, 양돈현장의 최대 애로를 해소할 수 대안으로서 조합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서울경기양돈농협 유영식 본부장은 “조합원들의 가장 큰 고민이 가축분뇨 처리다. 양돈조합이라면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고민해결에 도움이 돼야한다는 게 우리 조합의 기본 원칙”이라며 “수없이 고민하고, 다양한 시도를 거듭한 끝에 탄생한 사업이 바로 가축분뇨 살포차량 기증”이라고 밝혔다.

서울경기양돈농협은 이에 따라 합법적으로 우수 액비를 살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되, 조합원으로 구성된 각 지역 영농조합법인 또는 축산단체에 가축분뇨 살포차량을 기증, 조합원 주도하의 가축분뇨처리가 가능한 기반을 구축했다. 조합원들이 필요할 때 상대적으로 적은 부담에 가축분뇨를 처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지금까지 경기도 화성과 연천, 평택, 포천 등 모두 5개 지역에 기증이 이뤄졌다.


'적기'에 …체중측정기 등 지원

올해 이뤄진 각종 기자재 지원사업도 ‘실사구시’의 원칙이 예외일 수 는 없다.

서울경기양돈농협은 구제역 백신 접종에 따른 이상육 발생 여파가 서울경기양돈농협 조합원들 역시 예외가 아닌 현실을 감안, 최근 현장에서 효과가 검증된 무침주사기 제품의 긴급 지원에 돌입, 조합원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올 초에는 이동식 체중측정기 지원도 이뤄졌다.

탕박 등급정산제로 돼지가격 정산방식이 급격히 전환되고 있는 양돈시장 변화에 조합원들이 적극 대응, 상위등급 출현율을 기대할수 있는 체중의 개체를 선별 출하함으로써 최대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나선 것이다.

그것도 등급정산제가 본격화 되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뤄진 사업이라는 점은 서울경기양돈농협의 전문성과 현장감이 어느정도인지를 짐작케 한다.


현장 중심으로…젊은한돈인 CEO대학

지난 2016년 50세 이하의 조합원이나, 조합원 2세들을 대상으로 시작된 ‘젊은한돈인 CEO대학’ 에서도 ‘실속’ 을 중시하는 서울경기양돈농협의 색깔이 짙게 묻어난다.

교육참가자들의 의견을 수렴, 현장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짜여지는데다 엄선된 전문강사진과의 쌍방향 소통으로 이해도를 높이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올해도 26명이 교육에 참가, 2박3일간의 현장실습을 포함해 지난 6월 15일부터 모두 8회에 걸쳐 농장경영, 세무는 물론 분뇨처리와 냄새저감, 질병 및 위생관리, ICT 활용방법 등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교육성과를 현장에서 실감한 수료생들이 반복적으로 교육에 참여하는 비율이 높을 정도로 ‘젊은한돈인 CEO대학’은 조합원 농장의 후계구도 완성과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사업으로 확실히 자리매김 해 나가고 있다. 특히 ‘젊은한돈인 CEO대학’을 거친 수료생들은 ‘서점모’(서울경기농협 젊은한돈인 모임)를 통해 또다른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이들 수료생 가운데 상당수는 ‘허브한돈’ 브랜드농가로 참여를 강력히 희망, 서울경기양돈농협 경제사업의 핵심동력인 허브한돈의 탄탄한 미래를 뒷받침하고 있다.


실속이 최우선…전산관리 컨설팅

최근 서울경기양돈농협이 특히 관심을 두고 있는 부분이 바로 조합원들에 대한 전산관리 지원사업이다.

유영식 본부장은 “양돈은 이제 경영이다. 철저한 기록과 분석이 뒷받침돼야 하는 만큼 전산관리는 필수”라며 “다만 고령화된 조합원이라도 거부감이 없도록 일반과 고급으로 분리, 농장 눈높이에 맞춰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산분석을 통해 조합원 농장의 현황과 개선방안을 피드백 하는 한편 이 역시 실제 조합원 수익과 연계, 조합원들이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동기도 부여하고 있다.

조합원 지도지원(컨설팅)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전문성을 갖춘 일반 컨설팅 전담직원 3명과 함께 수의사 처방제 도입 등 사업환경 변화에 부응, 진단부터 처방까지 가능한 수의사 4명으로 하여금 조합원들의 농장운영을 지원토록 하고 있다. 조합원 1인당 수의사 인력이 전국 어느 조합보다 많을 정도로 서울경기양돈농협의 새로운 주력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조합원에게 도움을 받기보다, 먼저 도움이 되기 위해 보다 깊이 현장 속으로 파고드는 서울경기양돈농협. 그 바탕 속에 조합원이 행복지수도 매년 상승, ‘대한민국 양돈·금융산업의 신(新)허브’라는 궁극적인 목적지에 한발자국 더 다가가고 있다.


-------------------------------------------------------------------------------------------------------------------------------

<인터뷰>  이정배 조합장 


농가 실수익 향상 

조합존재의 이유


“조합원들로부터 조합 때문에 돈벌었다는 말을 들을 때가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는 서울경기양돈농협 이정배 조합장.

이정배 조합장은 조합의 모든 사업, 그 중에서도 조합원 지원사업은 단돈 1원이라도 조합원에게 직접적으로 보탬이 돼야한다는 평소 지론을 감추지 않는다.

여느 조합과 달리 서울경기양돈농협의 경우 이정배 조합장 취임 이후 조합원 대상 해외연수를 찾아보기 힘든 것도 이 때문이다.

“해외연수를 통한 조합원 결속과 복지증진도 필요하다. 다만 조합원들의 실수익 제고에 더 비중을 둔 결과”라는 이정배 조합장은 “당연히 농가부담도 최소화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형식적인 지원사업은 오히려 예산만 낭비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에 따라 조합경영에 부담이 뒤따르더라도 조합원 지원사업 규모를 매년 확대하고 있다고.

그가 생각하는 지원사업은 조합원이 실감하는 사업이 돼야함은 물론이다.

“하다못해 파리약 하나를 지원하더라도 내 농장에서 효과를 확인한 제품이어야 한다. 그만큼 현장에서 품질이나 필요성이 검증된 것이어야만 조합원 농장에서도 그 성과를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정배 조합장의 직원들에게 늘 혁신하고, 전문성과 현장감을 갖출 것을 주문하는 배경이다.

“분명한 것은 조합원이 행복한 조합이 최종 목적지가 돼야한다는 것이다. 협동조합 본연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더 고민하고 노력할 계획이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