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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통합 반대…‘횡성축협한우’로 축제<한우> 참가

횡성축협발전협의회 “어떤 난관에도 브랜드 사수”
횡성군 조례로 ‘횡성한우’ 통합 추진에 강력 반발
국가·소비자 인증받은 ‘명품’ 포기 행위 절대 용납안돼

[축산신문 홍석주 기자] 강원 횡성군이 조례를 근거로 한우브랜드 통합 방침을 밝힌 가운데 횡성축협발전협의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횡성축협한우’를 ‘횡성한우’로 통합하는 것은 브랜드 기준을 하향평준화해 국가에서 명품인증을 받은 ‘횡성축협한우’의 가치를 스스로 버리는 행위라는 주장이다. 
횡성축협발전협의회는 지난 14일 횡성축협 대회의실에서 위원(23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브랜드 통합과 관련한 대책회의<사진>를 갖고, 통합 반대를 의결했다. 올해 한우축제에는 ‘횡성축협한우’로 참여키로 했다.
이날 횡성축협발전협의회 위원들은 앞으로 어떤 난관이 발생해도 ‘횡성축협한우’ 브랜드를 지켜 나가기로 결정했다.
특히 횡성군이 브랜드 통합과 관련해 횡성축협에 지원하는 모든 것에 대한 제재를 가할 경우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행정보복과 부당한 압력이 발생할 경우, 그 내용을 횡성군민은 물론 전 국민에게 알리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횡성축협한우’는 정부의 브랜드기준에 의해 만들어져 ‘국가명품’으로 지정된 한우브랜드라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짝퉁으로 인한 브랜드 신뢰도 하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횡성축협한우’를 반드시 지켜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이들은 “횡성군이 통합이라는 행정의 틀로 브랜드를 통제하려는 행위는 시장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일방적으로 브랜드를 통합하고 한우축제에도 못 나오게 하겠다는 횡성군의 통보에 ‘횡성축협한우’를 명품브랜드로 육성해온 우리 조합원들은 더욱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원들은 특히 “제1회 때부터 한우축제를 주도적으로 이끌어온 횡성축협의 축제 참가 여부를 군수가 직접 나서서 결정하겠다는 이유가 무엇 때문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회의에서 “횡성군이 조례를 근거로 통합하겠다는 ‘횡성한우’는 단순한 지역명칭이고, 조례는 횡성에서만 효력을 갖는 것에 불과하다. ‘횡성축협한우’를 ‘횡성한우’로 통합시켜 버리면 국가가 인정한 명품브랜드의 가치를 스스로 버리게 된다. 횡성에서 일정기간만 사육해 ‘횡성한우’로 팔수 있다면 타 지역 한우도 얼마든지 ‘횡성한우’로 바뀔 수 있고, 이를 제재할 수도 없게 되는 상황을 맞게 된다”고 했다.
이들은 “‘횡성축협한우’는 축산물 브랜드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 3년 연속 수상, 국가명품 전국최초 1호 인증 및 현재 연속 6회 인증, 소비자시민모임의 14년 연속 인증 등 국내 최고의 명성을 갖고 있는 브랜드이다. 2017년 브랜드 경진대회에서 소비자 인지도 조사 결과에서는 ‘횡성축협한우’가 1위를 차지하는 등 국가는 물론 소비자도 최고로 인정하고 있는데, 이를 부정하고 ‘횡성한우’로 통합시키겠다는 이유가 무엇인지 물어야 한다”고 했다.
또 “횡성군은 ‘횡성축협한우’에서 ‘축협’ 글자를 빼내겠다는 것이고, 이는 정치적인 목적 때문이라는 의혹이 충분하다. 브랜드 통합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나 기준도 없이 축협한우브랜드 기준보다 한 단계 아래 수준인 조례에 맞춰 브랜드를 통합하면 하향 평준화될 뿐이다. 지금까지 쌓아놓은 브랜드 가치가 하락하면 횡성지역 축산농가들이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위원들은 “횡성은 오랜 기간 개량단지사업으로 우수한 자질의 암소집단이 많다. 조례대로 기초등록우 암소에서 태어난 송아지를 브랜드한우로 인정한다면 외부에서 값싼 번식우가 들어와 수십 년 간 힘들여 구축해 놓은 혈통의 붕괴는 물론 우수한 송아지 생산을 저해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횡성축협발전협의회 유주 위원장은 “한우축제에 그간 많은 비용을 들였고 전체 축산농가가 희생하며 지금까지 기여해온 점을 감안하지 않고 갑자기 어떠한 의견도 듣지 않고 있다. ‘횡성축협한우’에서 ‘축협’자를 빼지 않으면 축제참여를 배제하겠다고 한다. 현장을 무시하는 행정조치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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