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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약품·수의

수년 째 방치 ‘돼지열병 생마커백신’, 반전 기회 잡나

동약 업체들 다음 달 단독 혼합백신 품목 허가 신청 예정
항체 형성률 우수…롬주 대비 부작용 적어 출하일령 단축
“30년전과 질병 환경 달라”…방역용으로 사용 첫 사례 기대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우리나라에서 처음 개발됐으면서 효능과 안전성이 뛰어난 돼지열병 생마커백신이 수년째 ‘무용지물’로 방치되고 있다.
국내 동물용백신 제조업체 5개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지난 2016년 말과 2017년 초에 걸쳐 돼지열병 생마커백신에 대해 품목허가까지 받아놨다.
하지만 방역당국에서 기존 롬주 돼지열병 백신을 지속적으로 써오면서 국내 출시는 여전히 요원한 상태다.
돼지열병 생마커백신 품목허가증에 ‘국내 사용은 돼지열병 방역실시 요령에 따른다’는 단서가 달려 있어서다.
결국 돼지열병 방역 수단으로 돼지열병 생마커백신이 활용될 때 비로소 국내 시장에 얼굴을 내밀 수 있다.
특히 국내 출시가 안될 경우 수출도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돼지열병 생마커백신 판매실적은 아예 ‘0’이다.
돼지열병 생마커백신은 개발 당시, 야외주와 백신주 감별이 가능해 ‘돼지열병 청청화 첨병’으로 한껏 주목받았다.
특히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서 생마커백신을 통한 청정국 사례를 인정하고, 우수모델로 만들 것이라고 밝히면서, 돼지열병 생마커백신 몸값은 쑥 올라갔다.
하지만 구제역 국내 발생과 함께 방역정책 축이 구제역으로 옮겨가면서 돼지열병 청정화 의지는 사그라들었다.
예산 확보 문제도 돼지열병 생마커백신 선택에 걸림돌이 됐다.
아울러 “LOM주에 의한 피해보고가 없는데, 굳이 지금 2~3배 비싼 생마커백신을 쓸 필요가 있나”라는 의견이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이렇게 ‘사장(死藏)’ 위기에 몰려있는 돼지열병 생마커백신이 최근 반전에 나서려 하고 있다.
바로 돼지열병·단독 혼합 생마커백신이다.
국내 동물용백신 제조업체들은 다음달 중 돼지열병·단독 혼합 생마커백신 품목허가 신청서를 낼 계획이다.
이미 효능·안전성 실험을 끝낸만큼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품목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해당 동물약품 업체들은 기존 롬주 백신과 비교해 돼지열병 생마커백신의 경우 수동면역 효능이 개선됐을 뿐 아니라 열반응, 침울 등이 적고 이를 통해 사료효율 향상, 출하일령 단축 등을 이끌어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30여년 전 롬주 백신을 처음 쓸 때와 달리, 현재 국내 양돈장에는 PRRS, 써코, 인플루엔자 등 소모성 질병이 존재하고 있다”며 이러한 환경변화에 부응해 돼지열병 생마커백신 사용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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